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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 극일' 일궈냈다...총 1조원 투자해 ‘탄소섬유 생산라인’ 증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n592@g-enews.com

기사입력 : 2019-08-2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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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20일 전라북도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공장에서 3D 프린터로 제작한 전기자동차에 탑승해 담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효성그룹이 탄소섬유를 육성하기 위해 1조원을 투자해 전주에 세계 최대 규모 생산 거점을 만든다.

효성그룹은 20일 전라북도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에서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을 열고 이 분야에 중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효성은 오는 2028년까지 탄소섬유 산업에 1조원을 투자해 현재 연간 2000t 생산하는 설비를 2만4000t 규모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 이는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번 증설은 1개 생산 라인을 10개까지 확대하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공사가 마무리가 되면 효성은 탄소섬유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현재 2%(세계 11위) 수준에서 10%(3위)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효성그룹이 탄소섬유 부문에 1조 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외에 일본을 이기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탄소섬유는 수소차 연료인 수소를 안전하게 탱크에 저장해 수송하고 이용하는 데 이용된다. 플라스틱 재질인 수소연료탱크가 일반 공기보다 수 백배 높은 고압을 버티기 위해선 탄소섬유로 탱크 겉면을 감싸야 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2030년까지 수소연료탱크용 탄소섬유 시장은 현재보다 120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탄소섬유는 항공기를 비롯해 자동차, 우주항공, 스포츠 레저용품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문제는 일본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탄소섬유 부문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일본이 한국 경제에 타격을 주기 위한 수출규제 품목에 포함돼 있는 핵심 품목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설비투자 증설로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효성 관계자는 “설비 증설로 23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같은 날 효성 공장을 방문해 “탄소섬유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가 미래 성장 전략으로 꼽은 ‘수소경제’도 ‘탄소섬유’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올해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여러 산업에 파급효과가 큰 수소를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수소차를 지난해 1800대 수준에서 2022년까지 약 8만1000대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내놨다.

효성은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탄소섬유 민관 협력 체제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날 효성과 전북도, 전주시는 ’생산라인 신규 증설과 투자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고, 산업통상자원부, 효성, 일진복합소재, KAI 등은 탄소소재 관련 기업 간 공동 테스트 등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소재부터 생산 공정까지 독자 개발해 경쟁사를 앞서겠다는 집념으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을 세계 1위 소재로 만들었다”며 “탄소섬유 이외 다른 소재 사업에도 계속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n59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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