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O2O 서비스 ‘여기어때’의 운영사인 위드이노베이션과 윕하드 위드웹의 창업자인 심명섭 전 대표가 지난해 불거진 ‘웹하드 관련 음란물 유통 방조’ 혐의를 벗었다.
지난해 말 심 전 대표는 위드웹이 과거 지분을 보유했던 웹하드 업체를 통해 음란물 유통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었다.
이번 검찰 조사 결과 심 전 대표는 회사 지분을 소유했을 뿐 업체 경영과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심 전 대표가 대표직을 겸임하고 있는 위드웹 보유의 해당 회사의 지분 역시 모두 매각한 상태다.
심 전 대표는 위드이노베이션과 위드웹의 창업자이자 대주주다. 국내 O2O 업계 1세대 리더로 꼽힌다. 2014년 출시한 여기어때를 중소형호텔 예약 서비스에서 종합숙박·액티비티 예약플랫폼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주목 받았다.
심 전 대표의 사임 이후 위드이노베이션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2018년 매출은 686억 원으로 2년 동안 3배 가깝게 성장했고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심 전 대표는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에 위드이노베이션 지분 약 50% 전체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과거 국내 서비스 플랫폼 분야를 통틀어 M&A 또는 IPO를 통한 최대주주의 일부 지분 매각은 있었지만 이번 딜은 최대주주가 사모펀드에 지분 전량을 매각한 것은 처음이다. 심 전 대표는 이번 딜을 통해 1500억 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