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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에 부는 '인공지능(AI) 바람'...생산량 증가·비용절감 ‘두 마리 토끼’ 잡는다

AI 기술 활용해 초정밀 도금 기술 구현
딥러닝 기술로 불량 강판 식별 99% 판독 가능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19-08-21 06:00

포스코 포항제철소 관리자들이 '스마트 고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 포항제철소 관리자들이 '스마트 고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최근 국내 철강업계에 인공지능(AI)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업체들은 AI을 공장 생산시설에 접목해 생산량 증가와 비용절감 효과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이를 통해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초정밀 도금 기술'과 '불량 강판 식별 기술' 등 '스마트 공장'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오고 있다.

◇포스코, AI 기술 활용 도금공정과 ‘스마트 고로’ 본격화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AI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포스코는 AI를 통해 도금공정을 제어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스마트 고로를 운영 중이다.
'용융아연도금공정(CGL)'에 AI를 도입해 도금량을 제어하는 초정밀 도금 기술이 대표적인 예다. 초정밀 도금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핵심기술이기도 하다. 이 기술은 발주처 요구대로 도금 두께를 수정할 때 도금량 편차를 0.5g 까지 줄이는 최첨단 기술이다.

또한 스마트 고로는 축적된 데이터 패턴을 분석해 스스로 동작을 제어할 수 있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하루 용선(쇳물) 생산량이 기존 5340t에서 5580t으로 240t 늘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간 600억 원이 절감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제철, 스마트공장에 IoT 기술 활용해 합금 설계

현대제철은 AI 알고리즘으로 스마트 공장에서 합금을 설계한다.

현대제철은 AI 알파고 알고리즘 ‘딥러닝’ 방식을 통해 최적의 금속 배합 비율을 찾아낸다. 이를 통해 생산된 강판의 강도와 가공성이 기존 제품보다 약 40% 향상된다. 딥러닝 기술은 불량 강판을 식별하는 ‘자동 판독 시스템’에도 이용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딥러닝 기술로 99%의 판독 정확도를 달성할 수 있다"며 "또한 IoT를 활용해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업계는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하면 첨단 철강제품과 공장운영 최적화도 일궈낼 수 있을 것으로 점친다.

업계 관계자는 "AI와 IoT를 통해 제철소가 열처리, 강종 성분 분석 등 여러 변수를 예측하고 대처할 수 있어 첨단 철강제품과 이를 통한 스마트공장이 더욱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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