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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월 산업생산 증가율 17년 만에 최저

미·중 무역전쟁 영향… 경기 둔화 가속화 우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기사입력 : 2019-08-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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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월별 산업생산 증가율 추이. (중국 국가통계국)
미·중 무역전쟁이 전선을 넓히고 장기화하고 중국의 7월 주요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중국의 경기 둔화 가속화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달의 6.3%와 시장 전망치 6.0%에 모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써 2002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의 예상에 크게 못 미쳐 충격으로까지 평가되는 7월 산업생산 증가율 부진은 장기화하는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이 초래한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은 작년 7월부터 1년 넘게 상호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다.

양국은 고위급 무역 대화의 끈을 놓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완벽한 승리를 선언하고자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2의 난징조약과 같은 굴욕적인 양보안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양국 갈등의 상시화·장기화가 '뉴노멀'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발표된 다른 중국의 경제 지표들도 대체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내수 시장의 활력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7월 작년 동월보다 7.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달의 9.8%와 시장 예상치 8.6%에 모두 미치지 못한 수치다.

중국 정부가 각 지방정부에 인프라 투자 속도를 높일 것을 독려 중인 가운데 1∼7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5.7%에 그쳐 연중 최저 수준에서 여전히 맴돌았다.

7월 기준 전국 도시 실업률은 전달보다 0.2%포인트 오른 5.3%로 집계돼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성장률과 관련성이 높은 산업생산 증가율을 비롯한 여러 지표가 이처럼 부진하게 나오면서 중국은 올해 마지노선인 6% 경제성장률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통화기금(IMF)은 지난 9일 펴낸 중국 경제 연례 보고서에서 미국의 새 추가 관세 부과가 없다는 전제하에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2%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남은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를 25%로 인상하면 중국의 성장률은 향후 1년간 0.8%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이태준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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