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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카타르 왕족, 도이체방크 영향력 확대 추진

4년간 주가 폭락에 이사회 자기 사람 심기

김환용 기자

기사입력 : 2019-08-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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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Deutsche Bank)가 아시아에 있는 투자은행 부문을 대대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DB
카타르 왕족이 주요 주주로 있는 도이체방크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는 12일(현지시간) 이들 카타르 왕족 추종 인사가 도이체방크 이사회 멤버로 참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카타르는 현재 도이체방크 지분 6.1%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도이체방크가 극심한 경영난으로 지난 4년간 주가가 70%나 빠지면서 20억 유로(약 2조74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은행 이사회에 참여하는 사람은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은행그룹 KBL 최고경영자 쥐르그 젤트너다. KBL은 뮌헨 소재 개인은행 머크 핀크를 갖고 있고 머크 핀크는 카타르 왕족패밀리 소유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2014년 유럽에서 자기자본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본 확충에 나서 카타르 왕족으로부터 80억 유로를 투자받은 바 있다.

도이체방크는 한때 미 월가의 대형 은행과 대적할 정도로 유망한 은행이었지만 금융위기 충격과 정치적 스캔들이 겹치면서 최악의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

금융위기 이후 주택담보증권(MBS) 불법환매로 도이체방크는 미국 정부에 72억 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물었다.

이외에도 러시아 돈세탁 혐의와 금리 조작에 가담하면서 고액의 벌금을 잇따라 지불하면서 경영상 어려움이 커졌다.

UBS와 크레디트 스위스(CS)를 포함한 유럽 경쟁 업체와 달리 금융위기 이후 수익성이 악화된 트레이딩과 IB 부문의 구조조정에 늑장을 부려 수익성 악화를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