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이들 조선 3사는 하반기에 대형 액화천연가스(LNG)프로젝트를 통해 LNG운반선을 다량 수주해 부활의 날개를 펼 계획이다.
조선 3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선박 공급 과잉 등으로 올해 상반기 선박 발주량이 저조한 상태다.
또한 전 세계 LNG프로젝트 진행상황이 지연되면서 LNG운반선 건조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 이들 업체들은 수주 실적은 기대에 못미치는 상황이다.
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목표수주량(178억 달러·약 21조6000억 원) 가운데 올 상반기에 16.8%(30억 달러·약 3조6000억 원)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3사 가운데 수주율이 가장 낮은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목표 수주량(78억 달러·약 9조4000억 원) 가운데 올 상반기에 41%(32억 달러·약 3조8000억 원)를 기록해 3사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주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여전히 적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563억 원으로 7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대우조선해양은 목표수주량(83억 달러·약 10조 원))의 26.5%(28억 달러·약 3조4000억 원)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24조 원대 카타르·모잠비크 LNG프로젝트에 눈길
카타르 LNG전 프로젝트에서 발주되는 선박 규모는 120척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총 24조 원 규모다. 이는 이들 3사가 지난해 전체 수주한 LNG운반선 48척을 크게 뛰어넘는 금액이다.
모잠비크 프로젝트는 미국 에너지기업 애너다코(Anadarko)가 담당하고 있다. 현재 국내 3사와 일본조선업체 미쓰비시 중공업, 가와사키 중공업이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LNG운반선 16척이 발주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총 규모는 28억 달러(약 3조4000억 원) 가 될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실적회복은 대형 LNG프로젝트에 달려있다”며 “각 사들은 LNG운반선 대량수주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내 조선사의 LNG운반선 건조기술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과거 글로벌 대형 LNG프로젝트에서 국내 업체가 기술력을 뽐낸 사례도 있어 카타르와 모잠비크 수주전에 국내 조선사가 우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