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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2100년 세계인구 110억 명 찍고 감소세 전환…이슬람이 기독교인구 역전할 듯

김경수 편집위원

기사입력 : 2019-08-08 00:16

세계인구가 2100년 110억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지 확대보기
세계인구가 2100년 110억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되는 일본의 인구는 2058년 1억 명을 밑돌기 시작해 2100년에는 7,500만 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유엔 인구부가 추계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 역시 올 하반기부터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세계인구는 점점 늘어만 간다. 계속 늘어난 끝에 인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 80년 후 세계인구 110억 명 돌파

기원전 1만 년전 이 행성에는 추정 400만 명의 인간이 살고 있었다. 그 1000년 후에 세계인구는 겨우 1억9,000만 명에 이르고, 1800년에 들어서면서도 인간의 총수는 10억 명에 미달됐다. 서서히 조금씩 우리 인류는 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의학이나 위생 그리고 식료품 생산의 효율화가 진행되면서 인류는 급속한 발전을 이룬다. 1900년에는 인구가 16.5억 명까지 늘어 2000년까지 60억 명 이상에 도달했다. 그 약 20년 후인 현재 세계인구는 77억 명이다.

유럽과 북아메리카를 중심으로 많은 지역에서 인구는 안정되고 있지만 유엔발표에 따르면 지금도 14개월마다 약 1억씩 세계인구는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 속도로는 2050년까지 인구가 97억 명에 이르고 2100년에는 약 110억 명까지 증가한다. 그리고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인구의 대다수는 아프리카인이다. 현재 12억 명인 아프리카인이 2100년에는 40억 명에 달할 전망이다.

실제로 110억 명이 지구상에서 살게 될 경우 세계의 모든 인간에 제대로 된 영양을 섭취하는 것은 어렵다. 모든 삼림 얼마 안 되는 땅조차 농사를 지을 필요가 있다. 그런 까닭에 우리 행성에서는 사람 수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고생물학자 피터 워드는 자신의 저서 ‘진화의 종말’에서 말하고 있다.
그럼 현재진행형으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인구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영국신문 ‘가디언’에 의하면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여성의 권리를 높이는 것이라고 한다. 교육수준을 높이고 사람들이 피임약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한다.

■ 인류는 늙어가는 반면 인구는 줄어들 것

영원히 계속 증가만 할 것 같은 인류지만 미 신문 ‘애틀란틱’에 의하면 그렇지 않다. 인구가 약 110억 명에 달하는 2100년을 기점으로 인류의 증가는 멈추고 이번에는 줄 것이다. 인류는 지금까지도 인구감소를 경험한 적이 있다. 그것은 흑사병이 유행하던 시대로 약 2억 명 줄었다. 그러나 앞으로 예상되는 감소는 사람이 죽음으로써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고 캘리포니아대학 개발경제학자 톰 보글은 말한다.

이번에는 한국과 일본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저출산에 따른 것이다. 결국 세계적으로 저출산이 일어나고 자녀수가 크게 줄어드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여성이나 빈곤국가에 사는 사람들의 수입이 증가하고 교육수준이 상승하는 데서 발생할 것이라고 그는 예측한다. 영국신문 ‘가디언’이 무엇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한 것인데 한편으로 인구감소의 발단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 일본과 한국의 문제가 세계의 문제로

인구가 절정에 이르고 줄어드는 것이 예상되는 시점은 2100년. 인구가 세계최다인 지역이 되는 것은 아프리카로 이슬람교가 세계최대 종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지만 그 밖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유엔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부터 2100년까지 80년간 ‘80세 이상 인구’이 1억4,600만 명에서 8억8,100만 명으로 증가한다. 동시에 연령의 중앙값이 31세에서 42세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금 지불 등 사회 차원의 문제, 그리고 육친의 간병 등 개인차원의 문제, 그 양쪽에서 일하는 사람의 부담이 무거워진다. 일본과 한국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가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취업 가능한 젊은이가 타국에서 찾아오는 것은 고령화에 의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오늘의 정치에서 보듯이 이민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대신의 방법으로서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 그리고 여성이 일할 기회를 만들어 내는 것을 들 수 있다.

출생률이 저하되는 것에 따라 가족 당 인원수도 전 세계에서 줄어들 것이다. 형제자매 있는 사람이 줄어 한 아이가 키우는 시간이나 돈이 늘어나는 것이다. 덧붙여 아프리카에서도 핵가족화가 진행되고 있다. 친족이 적어져 사람들은 가족 사귀기마저 점점 줄어든다. 그리고 대가족이라면 경제적 책임을 분산시킬 수 있었으나 가족이 적어지므로 의지할 곳이 없게 된다.

문화를 형성하는 젊은이의 소재가 바뀌면서 스포츠와 예술의 중심지가 바뀐다. 적어도 아시아에 살고 있다 ‘25세 미만의 인간’의 비율은 2020년부터 2100년 사이에 56%에서 37%로 감소했으며 아프리카에서는 25%에서 48%가 오른다. 또한 세계의 다른 지역에는 큰 변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되고 시시각각 형태를 바꾸어 가는 사회에서, 우리 한국인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그것은 2100년 이후의 세계에게 힌트가 될지도 모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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