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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대미투자 트럼프 취임 후 2년새 88% 급감

중국 자본에 대한 엄격한 심사·비우호적 분위기 한몫

김환용 편집위원

기사입력 : 2019-07-23 10: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 자본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면서 중국의 대미 직접투자가 8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회 전문지 더힐은 22일(현지 시간) 중국의 대미 직접투자가 2016년 465억 달러(약 54조6600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297억 달러로 줄었고 2018년엔 54억 달러까지 떨어져 2년 만에 88%나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료는 리서치회사 로디엄그룹이 조사한 내용이다.
더힐은 중국 투자 감소가 과거 중국 자본을 끌어들이려 애를 썼던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과 뉴욕 맨해튼 부동산 시장, 주 정부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투자에 대한 미국의 엄격한 심사, 미국 내 중국 투자에 대한 비우호적 분위기와 함께 중국의 해외 투자 제한 강화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더힐은 "기존에 경제적 통합을 강화해 온 세계 최대의 미중 경제가 디커플(탈동조화)을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냉전'이 흐름을 뒤집는 데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미 재무부가 주도하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과거에는 외국인의 미국 기업 지배가능 주식 매수만 감시해왔으나 지금은 조인트 벤처는 물론 핵심 기술 기업에 대한 소규모 투자에까지 감시를 확대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남성 성 소수자 만남주선 애플리케이션 '그라인더(Grindr)'를 소유한 중국모바일 게임업체인 쿤룬 테크에 대해 앱 매각을 명령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미국인 개인 정보를 악용할 가능성을 우려한 때문이다.

또 미국 정부는 지난해 중국 알리바바의 금융사인 앤트 파이낸셜의 미 송금회사 머니그램 인수를 안보상의 이유로 금지했다.

로디엄 그룹은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의 해소되지 않은 우려 때문에 중국인 투자자들이 2018년 25억 달러 이상의 거래를 포기한 것으로 추정했다.

부동산 투자도 감소했다. 더힐은 부동산업체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 5월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중국인 투자자들의 미 상업부동산 매입은 37건에 23억 달러였던 반면 매각은 31억 달러였다고 전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중국투자자의 미국 주거 부동산 매입도 1년 전에 비해 56%나 줄었다. 이 같은 투자 감소는 일자리를 필요로 하는 미국 내 상대적 빈곤지역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더힐은 트럼프 행정부의 기술 수출 통제 강화와 블랙리스트 지정을 통한 중국 통신장비제조업체 화웨이에 대한 수출 제한 등을 거론하면서 미중이 무역협상을 최종 타결하더라도 중국의 미국에 대한 미온적인 투자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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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용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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