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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韓진출 10년…고부가 하이브리드 전략 통(通)했다

진출 초기 가솔린 중심 라인업…2010년대 들어 하이브리드로 변경
2015년 디젤게이트 이후 몸값 상승…지난해 매출·영업익 큰폭 증가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

기사입력 : 2019-07-23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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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전략이 결실을 큰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친환경 차량이면서도 기존 가솔린과 디젤엔진 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도요타는 2009년 한국에 진출할 당시 하이브리드 프리우스(가솔린+전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가솔린 엔진의 라인업을 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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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는 2000년대 후반 한국 진출 당시 프리우스를 제외하고 모두 가솔린 라인업을 운용했다. 서울 코엑스는 도요타가 즐겨 찾는 마케팅 장소이다. 메가박스 코엑스에 전시된 프리우스를 한 관람객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정수남
전통적으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 등에서는 디젤 차량이 인기가 없던데 따른 것이다. 진출 첫해인 2019년 가솔린 모델을 중심으로 운용한 도요타가 당시 2019대를 판매하고 단숨에 업계 10위에 오른 이유이다.

다만, 2010년대 들어 BMW가 세단 520d 등 디젤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국내 디젤 승용차의 전성기를 주도했다. 이 같은 이유로 당시 520d가 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 1위와 함께 BMW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업계 1위를 달렸다.

다만, 도요타는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 등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디젤 대신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늘렸다. 2010년 캠리 하이브리드, 2013년 아발론 하이브리드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브4 전기차, 2016년 라브4 하이브리드 등을 각각 선보인 것이다.

이는 경쟁사인 닛산이 자국에서도 운용하지 않던 디젤 차량을 한국 시장에 선보인 점과는 대비되는 행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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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코엑스 입구에 전시된 신형 아발론 하이브리드. 사진=정수남 기자
이로 인해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디젤게이트 이후 한국 판매를 재계한 지난해 도요타는 수입차 성장세(11.8%)보다 4배에 육박(43.4%)하는 판매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벤츠, BMW에 이어 업계 ‘빅3’로 등극했다.

도요타 하이브리드 전략의 성공은 경영 실적에서 잘 나타난다.

지난해 도요타의 한국 판매는 1만6774대로 매출 1조1976억 원, 영업이익 682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4.2%(1486억 원), 12.2%(74억 원) 각각 크게 늘었다.

가솔린과 디젤 라인업만 가진 벤츠는 같은 기간 4조4742억 원, 1542억 원으로 각각 4.9%(2079억 원), 3.7%(56억 원) 증가에 그쳤다. 이 기간 BMW는 매출 3조284억 원으로 16.7%(6052억 원) 줄면서, 4773억 원의 영업이익 순손실을 기록했다. BMW는 디젤과 가솔린, 전기차 라인업을 지녔다.

도요타의 선전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이 고부가가치를 구현한데 따른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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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코엑스 입구에 전시된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 사진=정수남 기자
실제 2.5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가진 캠리의 경우 차량 가격이 최저 3740만 원부터 최고 4220만 원이다. 캠리는 최대 출력 211마력에 최대 토크 22.5㎏·m의 성능을 구현했으며, 연비 16.7㎞/ℓ∼17.5㎞/ℓ, 온실가스 배출량 9.2g/㎞∼9.5g/㎞으로 환경 친화적이다.

반면, 같은 연료와 배기량의 닛산 알티마의 경우 차량 가격은 2960만 원부터 3550만 원으로 캠리보다 최소 18.8%(670만원)에서 최대 26.4%(780만원)가 저렴하다.

그러면서 알티마는 최대 출력 184마력에 최대 토크 24.9㎏·m의 성능에 연비 12.8㎞/ℓ∼12.9㎞/ℓ, 온실가스 배출량 131g/㎞∼132g/㎞으로 토크를 제외하고 캠리 하이브리드에 뒤쳐진다.

이에 따라 닛산은 지난해 모두 5053대를 팔아 전년(6285대)보다 19.6% 판매가 크게 줄면서 업계 순위도 11위에서 13위로 밀렸다. 같은 기간 닛산이 매출 2106억 원으로 25.6%(724억 원) 급감하면서 적자(140억 원)로 돌아선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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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 정부를 비롯해 세계 주요국이 완성차의 배기가스 규제와 큰 연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이 아니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0년대 들어 국내 친화경 차량 판매는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최근 2년간 연평균 성장세는 34.2%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역시 내수 친환경차 판매는 모두 7만142대로 전년(5만3625)보다 30.8% 늘었다. 이중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770%(276대→2401대), 수소전기차(FCEV)는 688.8%(196대→1546대), 전기차(EV)는 46.7% (1만1866대→1만7412대), 하이브리드(HEV)는 18.2%(4만1287대→4만8783대) 각각 판매가 급증했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

정수남 기자pere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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