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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7년마다 오는 부부 위기" 뇌 과학으로 풀어

"뇌는 7년마다 상대에 지겨워 싫증 부린다"
日 황혼이혼, 연 3만7600쌍…전체 이혼 17% 차지

김형근 편집위원

기사입력 : 2019-07-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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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20년 이상 지난 뒤의 이혼을 황혼 이혼이라고 정의한다면 일본에서는 2016년 3만7604쌍이 황혼 이혼한 것이 된다. 전체 이혼 부부의 17%에 해당하는 많은 수치다.

인간 수명 100세의 도래는 결혼 70년 시대이기도 하다. 따라서 은퇴 후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눈물을 흘리며 내 자식을 만나고 웃으며 함께 걸어온 세월보다 훨씬 긴 시간을 부부로 살게 된다.
다시 말해서 결혼해서 자식들을 뒷바라지 하면서 키워 결혼 시켜 독립하기까지의 시간보다 둘만의 시간을 갖는 기간이 더 길게 된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황혼 이혼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 문제에 대해서 최근 '정년 부부의 트라이세츠(定年夫婦のトリセツ)'를 출간한 뇌 과학자이자 AI연구자인 쿠로카와 이호코(黑川伊保子)는 모든 원인에 대해 한마디로 "뇌는 7년마다 지겨워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부부의 길은 결코 안전하지 않다. 뇌의 7년 주기에 따라서 7년마다 위기가 찾아온다.

결혼 7년째가 되면 남녀 모두 설레는 감정이 사라진다. 이제 진짜 부부의 길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상대에 대해 체념하고 부부관계를 지속하는 남녀도 있지만 '7년째의 이혼'은 다른 이유로 인한 이혼보다 분명히 많은 게 사실이다.
예를 들어 2018년 유명한 가수이자 배우 오이카와 미츠히로(49)와 배우 단 레이 (47)가 이혼한 것도 결혼 7년째였다.

결혼한 그날부터 부부의 시계는 멈추지 않고 돌아간다. 7년마다 '남자 대 여자'의 관계로, 다시 '싸움의 친구'로, '흔들리는 관심과 무관심'을 거쳐가면서 '타락의 관계'로 들어간다. 그래서 7년마다 상대에 질리기 시작한다. '그이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을까?' 하면서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그러나 28년이 지난 부부는 서로 관심을 져버린 채 그저 평화와 침묵으로 일관한다. 그러나 이 때가 바로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소위 '썩은 운명'에 질릴 때이기 때문이다.

부부의 길은 판도라의 상자를 닮았다. 인생의 고뇌가 모두 분출한 뒤에야 비로서 희망이 훌쩍 날아오르는 그 상자와 같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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