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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항공업계, '737맥스' 운항 도대체 언제?

월스트리트저널(WSJ) "내년 1월까지는 운항 어려울 듯"
미 연방항공청(FAA), 오는 10월 경 운항 통제 시스템 승인 예정

박상후 기자

기사입력 : 2019-07-17 13:00

보잉 737 맥스 항공기.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보잉 737 맥스 항공기.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전 세계 항공사들이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운항 중단에 따른 피해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기종에 대한 소프트웨어 교체·미 항공연방청(FAA) 승인과 관련해 어떤 확정된 시간표도 나오지 않고 있어 빠른 시일 내 운항 재개가 어려울 전망이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들은 737맥스에 대한 운항재개 시점을 올해 10월부터 11월 경으로 각각 연기했다. 이에 따라 사우스웨스트항공은 737맥스 운항 재개를 10월1일, 아메리칸항공은 11월2일, 유나이티드항공은 11월3일로 각각 미뤘다.
아메리칸항공 관계자는 "737맥스를 11월2일까지 라인에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사의 737맥스 투입 계획 연기는 이번이 다섯 번째"라고 말했다. 아메리칸항공이 보유한 737맥스 항공기는 24대다. 이번 운항 중단 연장으로 아메리칸항공의 여름철 항공 노선은 하루 평균 약 1.5%에 달하는 115편 규모의 운항이 줄어들 전망이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월간 기준으로 2900편 정도 항공편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사우스웨스트항공은 737맥스 운항 중단 사태가 길어져 조종사들이 과잉인력 상태가 돼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먼저 737맥스 기종을 도입한 이스타항공도 운항을 중단한 지 3개월이 넘어가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737맥스를 도입했으며 올해 1월에 2호기를 들여왔다. 이스타항공은 연내 4대를 추가해 총 6대를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3월 국토부와 협의해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737맥스 2대의 운항 중단으로 대당 8억 원 정도의 고정 지출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보잉은 지난 두 차례 추락사고 이후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으로 불리는 자동 실속 방지 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항공안전청(EASA)이 최근 FAA에 보낸 서한에서 기존에 알려진 MCAS 결함 이외에 새로운 소프트웨어 결함을 발견해 737맥스의 조기 재운항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보잉의 운항 통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추이와 규제기관 미 연방항공청(FAA)의 향후 승인과정, 각 항공사의 준비 상태 등을 확인했을 때 승객을 내년 1월까지 태울 준비를 완료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737맥스 기종의 운항 재개가 늦춰져 장기간 운항 중단에 따른 피해를 보고 있다"며 "FAA가 운항 재개를 승인하더라도 항공사들이 오랫동안 날지 못한 737맥스 기종을 보수하는 데 최소 45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돼 운항 재개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잉은 사고 기종이라는 소비자 인식을 줄이기 위해 737맥스 기종 이름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보잉은 영국 라이언에어에 납품 예정인 737맥스 항공기 이름을 '737-8200'으로 부를 예정이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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