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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날고, 국내서 뛰고…현대건설 '거침없이 넘버1'

중동 6조원 포함 초대형 잇단 수주...1년전보다 425% 급증, 올들어 전체 해외수주액 23% 차지
국내서도 도시정비사업 상반기 수주액 1조원 돌파,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반기도 독주 관심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기사입력 : 2019-07-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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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사옥. 사진=뉴시스
최근 국내 주택 경기의 침체와 해외건설 수주량 감소로 건설사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유독 현대건설만이 독보적인 실적 행진을 하고 있어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해외에서 연이은 '수주 낭보'를 전하고 국내 수주 실적에서도 경쟁사를 월등히 따돌리고 있어 '건설업계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해외 수주에서 현대건설은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수조 원 규모의 초대형 플랜트 공사를 잇따라 따내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지난 5월 이라크에서 2조 9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해수공급시설 공사를 거머쥐었다. 이라크 석유부 산하 바스라석유회사가 발주한 이 공사는 바스라 남부 유전의 원유 증산을 위해 유정(油井)에 주입할 하루 500만 배럴 용량의 물 생산이 가능한 해수처리 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이다.

이 해수처리 플랜트 사업은 지난 2014년 이후 이라크 최대공사로 이목을 끌며 발주 전부터 세계 유수의 건설업체들이 관심을 보여 왔다. 실제로 영국의 페트로팩·바이워터 등 중동지역 건설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글로벌 건설사들이 수주전에 참여했지만 현대건설은 경쟁을 뚫고 단독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 9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조 2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플랜트 공사 2건을 따내며 현대건설이 올해 설정한 ‘해외수주 7조 7000억 원 달성’ 목표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이 공사는 사우디 동부 담맘에서 북서쪽으로 약 250㎞ 떨어진 마잔 지역의 해상유전에서 생산되는 가스와 원유를 처리하는 가스플랜트를 짓는 프로젝트이다.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활약은 올들어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돋보인다.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 12일까지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실적(누적)은 총 340건 124억 6248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47건 178억 3706만 달러)과 비교해 건수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었으나, 계약액은 1년 전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같은 부진 속에도 업체 개별실적에서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성과는 단연 돋보였다. 지난해 1~7월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실적은 4건 6억 7177만 달러였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2건임에도 계약액은 28억 5651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25%나 급증한 혁혁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 7월까지 전체 해외수주액의 23%를 현대건설이 차지했다.

하반기에도 현대건설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이라크 해수공급시설 프로젝트의 낙찰의향서(LOI)를 최근 접수함으로써 하반기 해외수주 실적에 포함시키는 것 외에도 파나마 지하철,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플랜트와 병원, 알제리 복합화력플랜트 등 추가 해외수주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카란 가스처리시설, 우쓰마니아 에탄 회수처리시설 공사 등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보여준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발주처의 신뢰를 얻은 것이 양질의 공사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사우디뿐 아니라 중동지역에 추가 발주될 공사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올들어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도 독보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이 국내 1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조사 집계한 ‘2019년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형 건설사들은 전국 21개 현장에서 약 5조 3500억 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은 상반기 총 1조 5558억 원 상당의 수주고를 올리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대림산업과는 6700억 원의 수주액 격차를 보이며 '압도적 1위'를 과시했다.

상반기 현대건설이 수주한 정비사업장은 총 6곳으로 ▲대치동 구마을 3지구 재건축(1167억 원) ▲등촌1구역 재건축(1242억 원) ▲경기 과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2759억 원) ▲평택 합정주공 835번지 일대 재건축(3759억 원) ▲인천 화수화평구역 재개발(5541억 원) ▲대구 78태평상가아파트 가로주택정비(1090억 원) 등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해외 대형 프로젝트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어 올해 해외수주 목표 달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며 "국내에서는 은평구 갈현1구역, 용산구 한남3구역 등 대형 재개발 사업장을 중심으로 활발한 수주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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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이라크에서 수행 중인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 현장 모습. 사진=현대건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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