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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카드, 카드론 실적 크게 늘어…금리 인하 마케팅 등 공격 영업 영향?

이효정 기자

기사입력 : 2019-07-1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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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글로벌이코노믹
겸영은행인 농협카드의 카드론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전업 카드사에 비해서는 뒤늦게 카드론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금리 할인 등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으로 실적이 크게 불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금융감독원과 업계 등에 따르면 올 1분기 농협은행의 농협카드 카드론 이용실적은 7174억66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6173억7500만원에 비해 1000억9100만원, 16.2% 증가했다.
DGB금융지주의 대구은행의 1분기 카드론 이용 실적은 150억7400만원으로 같은 기간 50.4%나 증가했으나 증가액 규모만 보면 농협은행에 비해 덜하다. IBK기업은행, 씨티은행 등 다른 겸영은행들은 농협은행에 비해 기본적으로 카드론 이용 규모 자체가 적을 뿐 아니라 1분기 카드론 이용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연간 단위로 봐도 농협카드의 카드론 이용 실적은 매해 증가하고 있다. 2013년만 해도 5080억원 수준이었으나 1년 뒤인 2014년에는 1조196억원 수준으로 두배 수준으로 급증하더니 매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이용실적은 2조50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업 카드사 중에서는 업계 하위권인 우리카드의 지난해 카드론 이용실적 3조3061억원을 뒤쫓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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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글로벌이코노믹


농협은 겸영은행이지만 신용카드업에서는 입지를 굳히고 있고, 올해 초에는 카드와 캐피탈업계를 대표하는 여신금융협회의 준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카드론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그동안 다른 겸영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소극적이었다가 뒤늦게 태세 전환을 한 후발 주자여서 증가 여력이 큰 편이다.

여기에 다른 전업 카드사와 마찬가지로 금리 인하 마케팅 등 공격적인 영업까지 더해지면서 카드론 이용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은 그동안 카드론 금리가 연 6.9%~22.4%이었는데 최근 잇따라 금리를 20% 깎아주는 금리 할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이를 테면 할인 전 연 9.9%의 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이라면 20% 금리를 깎아줘 7.9%를 적용해준다는 식이다.

이에 대해 농협카드는 금리 인하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타사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후발주자이고 회원수에 비해서는 카드론 이용 실적이 크게 적은 편"이라며 "1분기에 타사에 비해 크게 마케팅을 활성화하지는 않았고 건전성 지표를 고려하면서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농협카드는 전업 카드사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있어 향후 카드론과 같은 대출 상품을 취급할 때 유리하다. 농협카드가 은행 안에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은행채를 조달하기 때문에 카드채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카드사에 비해 조달 비용이 저렴할 수 밖에 없다. 이에 고객에게 똑같은 대출 금리를 적용해도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다.

또 전업 카드사와 같은 레버리지배율(총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 규제도 적용받지 않는다. 여신전문금융사들에게 적용되는 레버리지 배율은 총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이 6배를 넘지 말아야 한다는 규제로, 카드업계에서는 이를 자산 확대의 장애물로 여기고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겸영은행은 은행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카드채 등으로 조달하는) 전업 카드사보다는 조달 비용이 저렴하다. 전업 카드사와 다르게 레버리지 배율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대출 영업하기에) 좀 더 편한 측면이 있는 것도 맞다"며 "다만 (금융업은) 조달 비용이 얼마나 저렴한가 보다는 리스크 관리 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초 '카드론 대출금리 합리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합리적인 이유 없이 대출 금리를 내리지 못하도록 하는 카드론 대출금리 합리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올 하반기 적용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당 경쟁을 위해 신규 가입자 등에 대해 카드론 금리를 깎아주는 관행 등을 없앤다는 것이 골자다.


이효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hj@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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