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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중 무역전쟁 1년…"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미중 모두 경제 타격에도 패권전쟁 성격 짙어 장기전 불가피 전망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

기사입력 : 2019-07-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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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주석(오른쪽)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 본격적인 무역전쟁을 시작한 것은 1년 전인 지난해 7월 6일이었다.

미국은 이날 340억 달러 어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최초로 부과했다. 중국도 즉각 같은 규모에 같은 세율의 보복관세로 대응했다.

미국은 이어 8월 23일 중국 상품 160억 달러에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160억 달러의 미국 제품에 25%의 보복관세를 매겼다.

미국은 또 9월 24일 중국산 2000억 달러에 대해 관세 10%를 부과했고 중국도 미국산 600억 달러 제품에 같은 세율의 관세로 맞받아쳤다.

미국은 이후 진행한 무역협상 결렬로 지난 5월 10일 중국산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고 화웨이를 거래 금지 리스트인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중국은 미국산 600억 달러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인상했다.

미중 무역전쟁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양국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

미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5월의 상품 무역 수지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 상품수지적자가 301억9500만 달러였다. 이는 전월보다 12% 늘어난 수치다.

미중 무역 규모는 줄고 있다. 양국간 월별 무역규모는 올들어 지난해보다 12% 정도 줄어든 상태로 시작됐다.

부정적 영향은 중국에 더 크다. 대미 수출감소로 생산이 둔화되고 제조업 설비 투자가 제약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2년 만에 처음으로 낮춰 6.0~ 6.5%로 잡았다.

중국에 수출 기지를 둔 기업들이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피해 다른 곳으로 빠져 나가고 있다.

중국의 대체지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의 경우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71%로 시장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은 중국에 비해 양호한 편이다.

미중 무역전쟁의 와중에도 S&P500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일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7% 오른 2964.33을 나타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미국의 경제성장률도 3% 내외를 기록하고 있고 실업률도 50년래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미국도 위험 신호들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애플은 미중 마찰에 따른 중국 소비자들의 심리 악화로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했다.

미 공급자관리협회(ISM)가 지난달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는 51.7로 지난 2016 년 10 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중국의 보복 관세로 대두 등 생산 농가도 타격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160억 달러 규모의 농가 지원책을 발표했다.

양국은 지난달 말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서 무역전쟁 일시 휴전에 합의하고 미국은 중국산 제품 3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법을 놓고 양국의 인식의 차이가 워낙 커서 장기전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많다.

이 때문에 추가 관세의 대상이 된 제품은 벌써부터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어 미국 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은 단순한 경제전쟁이 아니라 패권전쟁이기 때문에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

김환용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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