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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미국-터키 신경전 초래한 S-400 지대공 미사일은?

F-35 스텔스기 잡을 러시아판 사드(THAAD)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기사입력 : 2019-07-0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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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곧 러시아에서 인수할 'S-400'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놓고 미국과 터키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터키는 주변국의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러시아제 S-400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가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을 도입하면 터키가 미국에서 도입할 F-35 스텔스 전투기 정보가 러시아에 새 나갈 것이라며 터키에 도입 중단을 요구하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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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도입하는 것과 같은 S-400 미사일 발사차량.사진=러시아 국방부


로이터 통신은 S-400 미사일 시스템이 7일 러시아 공군기지에서 화물기 2대에 실려 터키에 운송될 예정이라고 최근 전했다. 이에 따라, 시스템 설치를 감독할 러시아 기술팀도 8일까지 터키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터키 하베르튀르크 방송은 지난 5일 러시아가 S-400 방공미사일 첫 인도분을 7일 수송기 2대로 터키로 보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S-400 미사일은 다음주 터키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터키는앞서 지난 2017년 12월 러시아와 S-400 미사일 4개 포대분을 25억 달러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400 방공미사일은 러시아의 최신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다.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과 전술탄도미사일은 물론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도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이름은 트리움프, 나토명은 SA-21 그라울러다.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체계인 사(THAAD)와 유사해 '러시아판 사드'라고 부른다. 개발 단계에서는 S-300PMU라고도 불렀다. S-300이 단거리 탄도 미사일만 요격할 수 있는데 반해 S-400은 단거리와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2010년에 첫 실전 배치한 S-400 대는 발사대 8개와 통제 센터, 레이더, 재장전이 가능한 미사일 16기를 갖추고 있다.

발사차량에 탑재된 발사대는 4개의 발사관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1개 S-400대대는 최대 32발의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발사관에는 1개의 장거리 미사일이나 4개의 단거리 미사일을 수납한다. 장거리 미사일 48N6E 미사일은 무게 1.7t, 지름 52cm, 길이 6.98m, 탄두중량은 180kg이다. 사정거리는 목표물에 따라 40 km 부터 400 km 거리다. 미사일은 마하 14(초속 4.8 km)로 비행하는 공중 목표물을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더는 전투기와 폭격기,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조기경보기, 전술항공기와 전략항공기 등을 탐지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물 획득 레이더의 탐지거리는 최대 700km, 목표물 추적 레이더 탐지거리는 최대 300km, 교전 레이더 탐지거리는 최대 400km로 알려져 있다.

교전체계는 동시에 12개의 목표물을 요격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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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일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장에서 나란히 앉아있다. 사진=백악관


미국 정부는 터키가 S-400 도입을 강행할 경우 제재하겠다고 앞서 여러 차례 밝혔다.터키는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으로, 최신예 F-35 스텔스 전투기 도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미국산 무기를 운용하고 있는데 S-400과 F-35를 함께 운용한다면 F-35의 '레이더 형상' 기밀 정보가 러시아로 유출되고 F-35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터키의 S-400 도입을 반대해왔다.

미국은 터키가 러시아 S-400 도입을 철회하지 않으면 F-35 프로그램에서 터키를 배제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 S-400이 터키에 도착하면 미국은 제재에 들어갈 게 확실해 보인다.

S-400이 가는 곳에는 러시아제 최첨단 레이더와 정찰장비, 운용부대 등이 함께 배치되기 때문에, 주변 나토 회원국들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 당국은 크림반도의 우크라이나 인접 지역에 이 미사일을 추가 배치하고, 내전중인 시리아에서 실전 사용하면서 서방 전투기들의 레이더 정보를 수집했다.

터키는 주변국에서 미사일 공격을 끊임없이 받고 있기 때문에, 방공미사일 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터키는 이 같은 입장을 나토에도 적극 알리고 있다. 지난해 7월 나토 정상회의 선언문에는, 터키가 4년 동안 3차례, 시리아에서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명시했다. 터키는 또 미국의 제재에 대비해 자국이 운용중인 미국제 F-16C/D
245대의 부품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박희준 편집국장(데스크)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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