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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 길 활짝 열려… 연내 매각 가능성 커져

27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서 주식·CB 한도 증액 안건 통과… 매각 위한 준비 작업 마무리
잠재인수 후보들에게 7월 중 투자설명서(IM) 배포 예정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

기사입력 : 2019-06-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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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지난 3월29일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주주들이 총회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해 매각을 앞두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주주총회에서 추가 자금수혈을 위한 정관변경 시도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이 약속한 자금을 지원받게 돼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주식 총수 확대, 전환사채(CB) 발행 한도 확대 등 정관 개정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정관 개정으로 아시아나항공은 발행주식을 기존 4만주에서 6만주로 늘리고 전환사채 발행 한도를 5000억 원에서 총 7000억 원으로 변경했다.

정관변경은 특별결의 요건으로 안건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전체 의결권 주식의 33.3%와 주총에 참석한 의결권 주식의 66.7%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 2대주주 금호석유화학(11.12%)이 안건에 반대했으나 결국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번 정관 개정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약속된 자금을 받기 위한 조치다. 앞서 산업은행은 5000억 원 규모의 CB 매입을 추진했지만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해 4000억 원 규모의 CB를 인수했고 발행한도가 찼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정관 변경 안건이 통과돼 산업은행이 1000억 원 규모의 CB를 추가 인수해 자금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매각 수순을 차질없이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CB 발행 한도 확대로 1000억 원이 더 들어오면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7월 중 입찰 공고를 내고 이후 인수후보자 선정, 매수인 실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을 거쳐 연내 매각 계약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인수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SK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등이 인수의사가 없다는 태도를 보인 가운데 제주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중견기업 '애경그룹'이 공개적으로 인수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채형석 AK홀딩스 총괄부회장이 이끄는 애경그룹은 2005년 제주항공을 설립해 항공산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제주항공은 매출 1조2566억 원, 영업이익 1023억 원을 올려 그룹의 수익창출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국내 기업집단 내 순위가 단숨에 대폭 상승하는 것은 물론 항공기 보유 대수만 150대에 이르는 대형 항공그룹이 탄생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력 인수후보들이 아시아나항공 주가를 낮춰 구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수를 공개적으로 부인할 가능성이 높다"며 "금호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를 비공개로 선정할 수 있는 만큼 최종 인수 기업은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 박상후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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