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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의 ‘깜깜이’ 코웨이 매각 추진…예상은 됐지만 3개월 만에 결별 수순 ‘충격’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

기사입력 : 2019-06-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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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에 매각된 후 6년 만에 합쳐졌다가 3개월만에 다시 결별 수순을 밣게 된 웅진코웨이 CI. 시진=글로벌이코노믹 DB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전격적으로 매각하겠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소식에 대해 코웨이 직원들조차 언론보도를 통해 알고 나서야 사실이 전해져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실제로 운영할 의지가 있었냐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웅진그룹 측이 무리하게 코웨이를 인수할 당시 “혹시 얼마 있다가 다시 파는 것 아니냐”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2013년 초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한 뒤 6년 만의 재결합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결국 렌털 계정만 600만 개, 연매출 3조 원대에 달하는 업계 1위 기업 코웨이의 운명이 주인을 찾아 휘둘리고 만 것이다.

웅진그룹은 27일 자료를 내고 재무적리스크의 선재적 대응차원에서 코웨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웨이의 매각지분은 25.08% 이다.

웅진그룹의 모회사인 웅진씽크빅은 지난 3월 코웨이 인수계약을 종결했다. 그러나 코웨이 인수 직후 태양광사업을 영위하던 웅진에너지가 예상치 못하게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기업회생절차 신청하게 됐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주사인 ㈜웅진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하락하며 자금조달비용이 증가했다. 시장은 지난 3월 항공사 등에서 발생한 회계감사 이슈로 인해 심각하게 위축된 상태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웅진그룹 측은 “예상치 못한 재무리스크로 향후 그룹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에, 위기발생 이전에 선제적으로 웅진코웨이를 매각해 모든 부채를 정리하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며 “렌털시장의 원조로써 코웨이 매각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지만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그룹이 피해를 받지 않는 방안으로 1년 내에 코웨이를 매각한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코웨이의 매각자문사로는 한국투자증권으로 결정됐다.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2조7000억 원, 영업이익 5200억 원을 달성했다. 웅진의 코웨이 인수 당시와 비교하여 10%의 성장을 이뤄냈다.

현재 렌털시장은 유래 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던 웅진으로 인해 인수의지를 피력하지 못했던 많은 기업들과 PE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웅진그룹은 기대했다.

웅진그룹은 코웨이의 지분 22.17%를 1조6900억 원에 인수했다. 그 후 약 2000억 원 가량의 추가지분 인수를 통해 25.08%의 지분을 확보했다.

인수를 위해 차입한 자금은 총 1조6000억 원에 달하며 이중 추가지분을 위한 1000억 원은 현금으로 보유를 하고 있다.

코웨이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변제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기 때문에 지주사와 씽크빅에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그룹 측의 입장이다.

웅진그룹은 코웨이 매각으로 모든 부채를 정리하고 북센과 웅진플레이도시 매각을 통해 추가적인 현금을 확보해 웅진씽크빅을 중심으로 안정적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 그룹 관계자는 “어렵게 인수한 웅진코웨이를 다시 매각하게 되어 송구하다”며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웅진그룹과 웅진코웨이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라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코웨이는 “현 대주주인 웅진에서 당사를 재매각 추진하는 것은 사실로 확인 됐다. 당사 임직원은 이번 이슈로 인해 고객님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흔들림 없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짤막한 입장문을 배포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발표된 매각 추진 사실에 코웨이 직원들의 충격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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