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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중 관세전쟁은 IT기업 애플에 대재앙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 추가 부과 대비책 부심…中 생산시설 이전도

김환용 편집위원

기사입력 : 2019-06-27 11:06

미중 관세전쟁은 애플에게는 끔찍한 재앙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미중 관세전쟁은 애플에게는 끔찍한 재앙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DB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추가로 단행할 경우 애플에게는 커다란 재앙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은 현재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추가로 3000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도 같은 세율의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가 마무리되면 바로 시행할 수 있다.
25일(현지 시간) 미국의 IT전문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는 추가 관세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스마트폰 가격은 대당 70달러, 노트북은 120달러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애플이 중국에 의존한 부품 공급과 완제품 생산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애플 제품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 애플 공급업체는 41개로 본사가 있는 미국(37개)이나 일본(38개)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버지는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의 경우 대부분 한국이나 베트남에서 제품 생산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애플만큼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중 관세 폭탄으로 애플이 가격경쟁력면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애플은 중국에 집중된 생산망을 분산시켜 관세전쟁의 충격을 피하려고 애쓰고 있다.

애플은 최근 주요 거래처에 중국에서 생산되는 자사 납품용 부품 중 15~30%를 해외로 이전하도록 검토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공개한 2018년 납품업체 목록을 보면 직접 거래처만 약 200개이고 이 가운데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 부품업체 비율은 20%가 넘는다.

애플은 또 완제품 조립을 맡고 있는 거래업체들에 대해서도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다른 곳으로 이전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페가트론은 아이폰, 콴타는 노트북 컴퓨터맥북, 콘팔은 태블릿 아이패드를 중국에서 집중 생산하고 있다. 모두 중국 공장에서 조립해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시장으로 출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대 공급업체인 흥하이 정밀공업의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류양웨이 대표는 지난 11일 사업 설명회에서 "고객인 애플과 24시간 체제로 무역 마찰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고 고객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중국 이외의 생산을) 늘릴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애플이 생산 이전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는 지역으론 멕시코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 꼽힌다. 특히 인도와 베트남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업계에선 그러나 애플 제품의 생산라인이 매우 복잡한 만큼 생산지를 물색해 매년 미국에서 판매되는 수천만 대의 아이폰을 감당할 수준까지 생산시설을 갖추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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