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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종합에너지화학기업' 큰 꿈 꾼다...5조 투자에 이어 7조 투자예정

5조원 복합석유화학시설 건설…국내 업계 중 최대 규모

오만학 기자

기사입력 : 2019-06-26 16:52

S-OIL 산화프로필렌 공정(Propylene Oxide Plant). RUC에서 생산한 프로필렌을 원료로 연간 30만t의 산화프로필렌(PO)을 생산한다. 사진=에쓰오일이미지 확대보기
S-OIL 산화프로필렌 공정(Propylene Oxide Plant). RUC에서 생산한 프로필렌을 원료로 연간 30만t의 산화프로필렌(PO)을 생산한다.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이 정유기업을 넘어 종합에너지화학기업으로 변신하는 도약을 시작했다.

에쓰오일은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참석한 가운데 복합석유화학 시설(RUC·ODC)의 준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한 잔사유고도화시설(RUC)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름인 잔사유를 재처리해 휘발유나 프로필렌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설비다. 올레핀다운스트림(ODC)은 RUC 시설에서 나온 프로필렌을 원료로 연산 40만5000t의 폴리프로필렌(PP)과 연산 30만t 산화프로필렌(PO)을 생산하는 설비다.

에쓰오일은 이번 프로젝트에 국내 정유·석유화학 분야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5조 원을 투자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화학 비중이 지난해 8%에서 13%로 확대되어 핵심사업 분야에서 사업다각화를 실현했고, 올레핀 제품이 종전보다 4배 이상 증가해 37%를 차지함에 따라 파라자일렌(46%), 벤젠(17%)과 함께 석유화학 사업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췄다"고 자평했다.

에쓰오일 후세인 알 카타니 최고경영자(앞줄 왼쪽)가 사우디아람코 아하메드 코웨이터 최고기술책임자와 신규 석유화학부문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아민 H. 나세르(Amin H. Nasser) 사우디아람코 사장&CEO, 김철수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 에이 엠 알-주다이미(Abdulaziz M. Al-Judaimi) 에쓰오일 이사. 사진=에쓰오일이미지 확대보기
에쓰오일 후세인 알 카타니 최고경영자(앞줄 왼쪽)가 사우디아람코 아하메드 코웨이터 최고기술책임자와 신규 석유화학부문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아민 H. 나세르(Amin H. Nasser) 사우디아람코 사장&CEO, 김철수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 에이 엠 알-주다이미(Abdulaziz M. Al-Judaimi) 에쓰오일 이사. 사진=에쓰오일

◇사우디아람코, 에쓰오일에 ‘투자 통한 미래성장 성공 DNA’ 전폭 지원

에쓰오일은 신규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핵심사업인 정유·윤활·석유화학 분야에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존경받는 에너지 화학 기업이라는 비전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규 고도화시설 완공 이후 에쓰오일의 고도화 비율은 기존 22.1%에서 33.8%로 증가했다.

에쓰오일이 도입한 잔사유 분해시설(HS-FCC)은 사우디 아람코와 킹파드 석유광물대학교가 주도해 JX닛폰(JX Nippon), 악센(Axens) 등과 개발한 신기술로, 에쓰오일이 세계 최초로 대규모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설비는 고온의 촉매반응을 통해 잔사유를 휘발유와 프로필렌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시키는 핵심설비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새로 도입한 잔사유 분해시설은 최첨단 공정 기술을 적용해 프로필렌 수율을 25%까지 높였고, 원유보다 값싼 고유황 잔사유를 사용해 원가 경쟁력 면에서도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에쓰오일은 RUC·ODC 프로젝트를 통해 벙커-C, 아스팔트 등 원유보다 싼 가격에 파는 중질유 제품 비중을 종전 12%에서 4%대로 대폭 낮춘 반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유 황함량 규제 강화 등 저유황 석유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선제 대응해 최첨단 잔사유 탈황시설을 가동, 고유황 중질유 비중을 70% 이상 줄이면서 수익성과 운영 안정성도 크게 높였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화학 비중이 지난해 8%에서 13%로 확대돼 핵심사업 분야에서 사업다각화를 실현했다"면서 "올레핀 제품이 종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37%를 차지하면서 파라자일렌(46%), 벤젠(17%)과 함께 석유화학 사업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S-OIL 잔사유 고도화시설(RUC) 전경.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름인 잔사유를 하루 7만6000배럴 처리해 휘발유, 프로필렌 등을 생산한다. 사진=에쓰오일이미지 확대보기
S-OIL 잔사유 고도화시설(RUC) 전경.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름인 잔사유를 하루 7만6000배럴 처리해 휘발유, 프로필렌 등을 생산한다. 사진=에쓰오일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


에쓰오일은 앞으로 RUC·ODC 프로젝트를 잇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한다.

에쓰오일은 25일 사우디 아람코와 신규 석유화학부문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게 그것이다. 오는 2024년까지 7조 원을 투자하는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2단계 투자인 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SC&D)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과 사우디 아람코가 개발한 TC2C(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의 도입 등 폭넓은 영역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로써 에쓰오일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비해 석유에서 화학으로(Oil to Chemical) 지평을 넓히는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고 자평한다.

SC&D 프로젝트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50만t 규모의 에틸렌과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로 구성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사우디 아람코는 스팀크래커 운영 경험, 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정과 제품의 연구개발(R&D) 전문지식과 판매 역량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 에쓰오일은 정유·석유화학 분야에서 다양한 신기술과 공정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경험을 활용, 사우디 아람코의 신기술 상용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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