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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혼술' 이혼으로 갈 가능성 많아…쥐 실험에서 '혼술'은 바람기 조장 밝혀져

김형근 편집위원

기사입력 : 2019-06-25 06:00

플레이리 하타 쥐는 인간과 흡사한 성질을 갖고 있다. 그들은 파트너와 평생에 걸친 관계를 맺고, 알코올을 좋아한다이미지 확대보기
플레이리 하타 쥐는 인간과 흡사한 성질을 갖고 있다. 그들은 파트너와 평생에 걸친 관계를 맺고, 알코올을 좋아한다
지구에는 1000종 이상의 설치류가 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플레이라 하타쥐(Plurie Ochrogaster)는 상당히 독특한 존재다.

북미 초원에 사는 이 설치류는 드물게 일부일처제로 살아가면서 알코올 섭취를 선호한다. 때문에 인간과 비교하는 데 있어서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 된다.
더구나 인간 커플의 한쪽이 술을 많이 마시는 주당인 경우에 일어나는 것과 비슷한 문제가 초원 하타쥐에서도 발생해 학술지 '프론티어 인 사이카이어트리(Frontiers in Psychiatry)' 2017년에 발표된 바 있다.

인간에서는 과도한 음주가 연인이나 부부관계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으며 이혼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특히 부부관계가 깨지기 쉬운 것은 혼자 술을 많이 마시고 다른 한쪽은 마시지 않는 경우다.

이에 비해 양쪽 모두 술을 좋아하는 부부에서는 통상 문제는 크게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음주가 관계 악화의 원인인지, 아니면 관계가 악화된 탓에 문제가 있는 음주 행동으로 이어지는지 알 수 없다.

생물학적으로 수컷이 홀로 마시는 '혼술'은 늘 바람기를 조장한다.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학 대학원생인 안드레 월콧(Andre Walcot) 연구원은 100마리가 넘는 플레이리 하타쥐를 우선 자유롭게 그들을 한 장소에 풀어놓았다. 수컷에게 술을 주어 다양한 케이스를 검증했다.

하타 쥐는 제공되는 알코올을 마음껏 마셨다. 이 쥐들은 하루에 와인 15병에 해당하는 양을 마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세밀히 관찰했다. 결과는 재미있게 나타났다. 수컷만 혼자서 마신 부부는 수컷이 파트너와 함께한 시간이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수컷과 암컷 모두 술을 마신, 혹은 어느 쪽도 마시지 않은 경우는 더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경향을 알 수 있었다.

연구자들은 동시에 뇌의 모습도 조사했다. 그러자 불일치 부부의 수컷에서는 '애정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옥시토신의 수용체의 활동 레벨이 다른 쥐들과는 달랐다.

옥시토신 수용체의 활동 레벨이 다르게 나타났다는 것이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인간에게 같이 적용되는지에 대해서는 또다른 새로운 연구가 요구된다.
이는 부부 중 한쪽만 마실 경우 부부 관계를 악화시키는 생물학적 화학적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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