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도 상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뜻을 밝혀 추후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한국시간 20일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끝내면서 미국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2.25∼2.50%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FFR는 미국의 정책금리로서 각종 금융 거래에서 준거 금리로 활용된다.
미국 연준은 강력한 노동 시장과 경제 활동의 견조한 흐름 그리고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는 점을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연준은 정책 설명에서 "FOMC 회의 이후 확보한 정보에 따르면 노동 시장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경제 활동은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최근 몇 달 동안 일자리 증가는 평균적으로 견고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준은 이어 "12개월 기준으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과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분야의 인플레이션은 감소했고 물가상승률이 2%를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적 의무에 따라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도모할 것이며 이러한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2.25∼2.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 35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3월에 이어 이번에도 연준이 금리를 유지한 것은 현재 정책 기준 금리가 미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세나 노동시장의 강세, 물가목표 달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의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뜻도 동시에 밝혔다.
◇ 美 연준 FOMC 기준금리 동결 2.25∼2.50%, 추후 금리인하 신호 뉴욕증시 다우지수 환호
골드만삭스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1%로 낮추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5%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또 내년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을 수정해 내년에 25bp(0.25%)씩 두 차례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4분기 첫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고 이어 2020년 중반에 두 번째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1%로 낮췄다. 2분기 성장률도 기존 전분기 대비 1.1%에서 0.9%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자사 반도체팀의 분석 결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바닥을 찍는 시점이 올해 4분기에서 내년 2분기로,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3분기에서 4분기로 미뤄져 한국 주요 반도체 업체의 실적 전망치도 새롭게 하향 조정했다"며 "수출 부진으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저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내년 초까지 무역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2020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3%로 20bp(0.2%)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이 대만에 이어 중국과 미국의 무역 관계에 두 번째로 많이 노출돼 있기 때문에 한국은 역내 대부분의 다른 경제국들보다 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김재희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