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스 워터 하우스(PwC)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이 내년이면 박스오피스 매출에서 미국을 뛰어 넘어 영화의 판매방식과 제작 방법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세계 영화에서 지배적인 관객수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통치는 올해 끝나고 중국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박스 오피스의 미국 내 예상수입은 1220억 달러라고 PwC는 예상했다. 반면 중국 흥행 수입은 미국의 122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당분간 그 기조가 이어질 것 같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인구 3억2890만 명에 비해 중국은 14억 명의 인구를 가졌으며 2015년 이래로 다른 어떤 나라보다 많은 영화 티켓을 판매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실질적인 1위 국가가 된다는 것이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변화는 중국으로 끝나지 않는다. PwC는 미국의 스트리밍 고객은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다. 디즈니, 워너 미디어, NBC 유니버설 등의 서비스가 넷플릭스의 우위에 진정으로 도전하기를 원한다면 국제 시장에 의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중국 인구 규모와 국가의 발전으로 인해 '중산층' 자격을 갖춘 인구가 생겨났거나 최소한 가처분 소득이 있게 됐다. 가족이 영화나 스트리밍 서비스에 돈을 쓰도록 허용한 사실을 감안할 때 세계 영화시장의 변화는 시간 문제였다.
사실 헐리우드는 영화 제작이 성공했는지 여부를 결정할 때 일반적으로 해외 시장, 특히 중국이 미국 시장만큼 중요하다는 생각에 영화 제작 방식을 조정해야 할 시점에 들어섰다. 셰계 영화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영화 제작뿐 아니라 판매 방식에 커다란 변화는 이미 진행 중이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