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될 경우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 같은 상승세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국제 금가격은 온스당 1339.2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후반 금값은 1280달러 선이었고 말일인 31일엔 13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업계 분석가들은 현재의 상황을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상황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유사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시절에는 금값이 900달러에서 180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었다.
통상 미국 경제전망이 불안해지면 금 수요가 늘고,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져도 금 가격이 뛴다. 금리인하는 달러 가치를 끌어내리기 때문에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의 대체투자수단인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일본 호세이대학 아키오 맘바 교수는 최근 프레지던트 온라인에 기고한 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유입을 이유로 지난달 말 멕시코에 제재 관세를 발동하겠다고 압박했을 때 시장 참가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며 미국의 정치적 불안도 금값 상승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