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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한국형 전투기 탑재용 AESA레이더 드디어 내년 하반기 시제품 나온다

박희준 기자

기사입력 : 2019-05-30 17:32

한국형전투기(KF-X)에 탑재할 능동전자주시식위상배열(AESA) 레이더의 설계에 우리 군이 요구하는 조건이 모두 반영된 것으로 군이 판단했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에 첫 출고될 AESA 레이더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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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은 30일 한국형전투기에 탑재할 AESA 레이더가 군 요구조건을 반영해 시제품 단계로 진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하드웨어 입증시제용 AESA 레이다 안테나 장비를 설명하는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청(청장 왕정홍)은 29일부터 이틀간 KF-X에 탑재할 AESA 레이더의 상세설계 검토(CDR) 회의를 열어 군 요구조건이 설계에 모두 반영되고 시제품 제작 단계로 진행이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공군과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검토위원회는 제품 규격서 등 25종의 기술자료를 검토해 군의 요구사항이 설계와 각종 체계 규격서에 적절히 반영됐는지 확인했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방사청은 이후 시험항공기(Flight Test Bed)를 활용해 비행시험 수행 후 2023년부터는 KF-X 시제기에 탑재해 지상과 비행시험을 거쳐 2026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AESA레이더는 KF-X의 날카로운 눈이다. 이 레이더는 공중에서 전자 빔을 방출해 다수의 공중·지상·해상 표적을 실시간으로 탐지·추적할 수 있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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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시온사의 AESA 레이더. 사진=레이시온

기계식 레이더는 송신부와 수신부가 따로 되어 회전하면서 표적을 탐지, 추적했지만 AESA는 송수신 통합 모듈 수천 개가 붙은 레이더 전반부가 고정된 형태에서 각종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기계식과 달리 목표물을 탐지하면 신속하게 소프트웨어의 작동으로 레이더 빔 방출을 늘리거나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고속 기동하는 물체를 추적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5세대 전투기들은 AESA 레이더를 탑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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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F/A 18 수퍼호넷에 장착된 AN/APG-73 AESA레이더. 사진=레이시온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개발한 AN/APG-77은 미 해군 함제기 F/A-18E/F 수퍼호넷 등에 탑재된 대표 AESA 레이더다. 이 레이더는 최적의 전장인식능력, 탁월한 공대공, 공대지 능력을 제공하고 실시간 수준으로 레이더빔을 발사해 고속 이동 표적을 추적한다. 레이시온은 지금까지 500대의 AESA 레이더를 각종 전투기에 탑재했다. 레이시온제 AESA 레이더를 탑재한 전투기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랩터, 4세대 전투기 F-15C, F-15E, F-16 등이다.

KF-X AESA 레이다 개발과 체계 통합은 국방과학연구소(소장 남세규)가 주관해 벌이고 있는 사업으로 2016년 8월에 시작해 지난해 6월까지 기본설계를 마쳤으며 이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상세설계를 해왔다.

국내에서 AESA레이더 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 항공레이더체계개발단(단장 신현익)과 한화시스템이 하고 있으며, 이들은 AESA 레이다와 KF-X 간 체계 통합을 위해 KF-X 체계 개발업체인 한국항공(KAI)과 협업하고 있다.

정광선 방업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이번 상세설계 검토 회의에서 시제품 제작과 시험단계 진입이 가능함을 확인함에 따라 철저한 사업관리와 관련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AESA 레이더 개발을 꼭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