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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미달, 계약취소…3기신도시 불똥 튈라 건설업계 '전전긍긍'

2기신도시 검단·양주서 잇따라 청약미달사태 '분양 참패'
계약해지 문의 빗발, 재개발 설명회·시공사 선정 무산도

김하수 기자

기사입력 : 2019-05-27 16:29

'검단 파라곤' 견본주택 내부 모습. 사진=동양건설산업이미지 확대보기
'검단 파라곤' 견본주택 내부 모습. 사진=동양건설산업
3기 신도시 논란이 커지면서 그 불똥이 건설업계에까지 튀고 있다.

최근 양주, 검단 등 2기 신도시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연달아 ‘흥행’에 참패하고 있으며, 이미 계약을 마친 분양단지들도 해약을 요구하는 계약자들이 늘어나 시공건설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진행된 검단·양주 등 2기 신도시 아파트 청약 성적은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고 있다.

이달 중순에 분양에 나섰던 ‘검단 파라곤 1차’는 지난 22~23일 진행한 1·2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874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264개를 접수하는 데 그쳤다. 청약미달 물량만 610가구 발생한 것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 7일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2기 신도시에서 분양되는 첫 물량이라 검단신도시 분양시장 흥행의 ‘잣대’로 여겨지며 업계는 물론 시장에서도 기대가 컸다.

하지만 최근 대거 청약미달 사태를 빚으며 기대가 우려로 바뀌어 버렸다. 시장에서는 올해 검단 신도시에 5000여 가구가 추가 공급되는데다, 3기 신도시보다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분양 관계자는 “인천지역에서 파라곤 브랜드의 신뢰성이 높고, 합리적인 분양가와 계약금 정액제 등을 내거는 등 실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대폭 낮췄음에도 이같은 결과가 나와 당혹스럽다”며 “오는 9~10월 중 검단 파라곤 2차를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1차 결과를 보고 분양시기를 조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검단 외에도 같은 2기 신도시인 양주 옥정에서 중흥토건이 분양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도 전용 84㎡에서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지난해 12월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남양주 왕숙에 비해 서울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청약일정 이후 계약에 돌입한 분양단지의 경우 계약자들이 해약을 요구하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1기 신도시인 일산에서 최근 대림산업이 분양한 초고층 주상복합단지의 경우 계약해지와 관련된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조성으로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최근 계약과 관련한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지만, 실제 계약해지로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다만, 3기 신도시 여파로 올해 1,2기 신도시 지역에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긴장 모드’에 돌입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3기 신도시의 파장은 1,2기 신도시 지역 내 재개발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의 일산2구역 재정비촉진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5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었지만 조합원 정족수 미달로 시공사 선정이 불발됐다.

이 사업은 11만 6790㎡ 부지에 최고 49층 아파트 3151가구와 오피스텔 762실을 신축하는 대규모 정비사업이다. 지난해 6월 롯데건설이 단독으로 시공권에 도전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조합도 조합원 총회를 열고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인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총회 당일 참석자 성원미달로 시공사 선정은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고양 창릉지구 등 3기 신도시의 여파로 사업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1,2기 신도시 내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시공권에 참여하고 있는 건설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걱정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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