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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송사에 차배터리 핵심기술 유출 논란

‘영업비밀 침해’ 가리려면 ICT에 핵심기술 몽땅 제출해야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

기사입력 : 2019-05-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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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핵심 기술을 놓고 소송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DB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점쳐지고 있지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소송전이 해외에 국내 배터리 핵심 기술을 유출시켜 결국 우리 기업의 세계 정상 도약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4일 시장조사회사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량은 326GWh로 수요 예측치인 190GWh와 비교해 '공급 과잉' 상태다. SNE리서치는 이 같은 수요량은 이후 급격히 증가해 2021년에는 458GWh로 올해 대비 3배 가까이, 2023년에는 916GWh로 2년 전 대비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23년에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량이 사상 처음으로 공급량(776GWh)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상황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업체에 상당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업계는 2023년에 LG화학은 140GWh, 삼성SDI는 123GWh, SK이노베이션은 60GWh 규모 이상의 배터리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전이다. 두 회사가 벌이는 소송이 이러한 기회를 날려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29일 "SK이노베이션이 자사의 핵심인력을 빼가는 방법으로 영업 비밀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며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미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응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미국 대형 로펌인 코빙턴 앤드 벌링을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하고 LG화학과의 소송전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C가 조사 개시를 결정하면 '영업비밀 유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모두 ITC에 배터리 관련 기술 자료를 제출해야한다.

문제는 이들 회사의 배터리 기술은 국가핵심기술로 분류돼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해당 기술 자료들이 미국으로 넘어갈 경우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이 고스란히 경쟁국으로 유출될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현재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 우리 기업들의 차량용 배터리 기술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CATL과 BYD사에 비해서도 기술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비밀보호명령' 제도를 통해 자료 유출을 막고 있다고는 하지만 경쟁국으로서는 수준이 높은 우리 기업들의 기술이 전부 드러날 수 있는 이번 기회를 그냥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합리적인 유추"라면서 "두 회사 모두 우리의 국익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우려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은 관련 자료를 모두 ‘영업비밀정보’로 제출할 계획이라 기밀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위험성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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