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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석유시장 폭풍 전야...OPEC, 감산 유지

미-이란 갈등, 미-중 무역전쟁 등 혼재로 유가 변동성 주목

김환용 편집위원

기사입력 : 2019-05-24 14:00

미-이란 갈등과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석유시장은 폭풍전야의 고유한 밤과 같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이란 갈등과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석유시장은 폭풍전야의 고유한 밤과 같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23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51달러(5.7%) 폭락한 57.9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 같은 낙폭은 지난해 말 이후 최대치다. 이로써 유가는 지난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급락의 배경에는 수급 우려와 주요국 경제 지표 부진,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한 공포감 등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이란을 비롯한 중동지역 정세와 베네수엘라 사태,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세계 경제 둔화 우려 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재연된 갈등이 무력 충돌로 번질 경우 우려되는 이란산 원유 공급 차질은 유가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 백악관에서 "이란이 뭔가를 저지른다면 엄청난 힘(great force)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란이 준비된 상태에서 먼저 전화를 해 온다면 협상할 수는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란은 이에 대해 현재 상황에서 추가 대화 계획은 없다며 미국의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부터 하루 120만 배럴의 감산을 진행해 온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들은 다음달 회의에서도 감산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19일 OPEC 회원국 및 비회원 간 원유 재고를 완만하게 줄여야 한다는 게 컨센서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요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극심한 정정불안과 경제위기 또한 원유 시장 공급 측면에서 잠복해 있는 대형 악재다.

반면 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은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다.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에 기존 네트워크의 보수·점검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위한 목적으로 90일간 미국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임시면허를 발급하면서 미-중 간 불안이 다소 완화했지만 갈등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는 여전히 나오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대장정 기념탑을 참배하고 헌화하면서 "우리는 홍군(중국 공산군)이 여정을 처음 시작했던 시간을 기억하기 위해 대장정의 출발점에 와 있다"며 "우리는 '새로운 대장정'을 시작하고 있고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선 미국과의 무역전쟁 장기화를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글로벌 경기 또한 큰 변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3.2%로 0.1%포인트 낮췄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가 현실화할 경우 원유 수요가 줄어 과잉 공급이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이처럼 상반된 재료가 혼재되면서 유가가 어디로 튈지 예상하기 힘든 국면이라며 시장 참여자들로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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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용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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