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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이유있는 후순위채발행…호실적 통했다

3000억원규모, 낮은 조달금리에 순자본비율개선 효과

최성해 기자

기사입력 : 2019-05-22 14:58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메리츠종금증권이 자본확충 카드를 꺼내 그 배경에 궁금증을 낳고 있다.

20일 메리츠종금증권은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증권신고서 제출을 통해 후순위채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중 후순위채로 총규모는 3000억원이다. 7년물 1100억원, 10년물 19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한다. 각각의 발행수익률(금리)는 각각 연 3.950%, 연 4.20%다.

후순위채권은 말그대로 변제순위가 가장 늦은 채권이다. 발행초기에 발행금액이 자본으로 인정되나 만기가 5년 미만일 때부터 자본으로 인정되는 금액이 해마다 20%씩 줄어든다.

눈길이 가는 대목은 메리츠종금증권이 분기 기준 사상최고 실적을 달성했는데도 불구하고 자본확충에 나섰다는 사실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41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6%, 직전 분기 대비 23.8% 오른 수준으로 분기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5분기 연속 10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부동산금융 등 우발채무의 급증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우발채무는 2018년 1분기 4조7000억원 규모에서 4분기 6조6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은 184.3%에 달한다. 주요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이 100% 아래인 것과 비교하면 과도한 수준이다.

이번 메리츠종금증권의 후순위채 발행이 최근 호실적과 관련이 있다는 반론도 있다.

무엇보다 신용도를 중시하는 후순위채의 특성 때문이다.

후순위채는 말그대로 채권발행기관이 부도를 내거나 파산했을 때 변제순위가 가장 늦은 채권을 뜻한다.

기업이나 금융기관 채권 가운데 가장 위험도가 높다. 때문에 은행, 지주사처럼 신용도가 높은 금융기관에 의해 발행되는 게 일반적이다.

채권전문가는 “신평사들이 평가하는 메리츠종금증권의 신용등급은 A+등급으로 우량하다”며 “이번 후순위채발행으로 우량 증권사로 재무안정성이 검증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후순위채 발행 이후 메리츠종금증권의 순자본비율(NCR)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순자본비율(NCR)은 위험투자 금액 대비 자본비율로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파악하는 기준이 되는 지표다. 금융당국은 그 비율이 100%, 120%, 150에 미달할 때마다 각각 경영개선 권고, 요구, 명령 등 적기시정조치를 취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분기말 기준 메리츠종금증권의 순자본비율(NCR)은 659.4%다. 시장에서는 이번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으로 메리츠종금증권 NCR이 약 800%대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차입을 한다면 실적이 좋을 때 낮은 조달금리로 하는 게 맞지 않느냐”라며 “NCR개선과 기존 단기차입금 위주의 자금운용체계를 바뀌는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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