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가파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수요 침체와 로봇 활용 역량의 부족으로 정체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18년 국제로봇연맹 (IFR)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의 세계 시장은 1%대의 완만한 성장을 보였으며 38만4000건의 공급이 이루어졌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2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절대적인 결과는 그리 인상적이지 않다. 주된 이유는 수요와 역량 부족 때문이다.
산업 로봇의 소비 패턴은 산업의 견고함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용 로봇의 선도적인 소비는 자동차 및 전자산업으로 로봇 판매의 약 60%를 차지한다. 그러나 지난해 자동차와 전자산업 제조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양 산업에서 각각 –6%와 –8%의 구매 감소를 보였다. IFR의 책임자 인 스티븐 와이어트(Stephen Wyatt)는 현재 가솔린과 디젤차에서 전기자동차로 전환하고 있으며 스마트 폰에 대한 수요도 줄어 지난해 –5%를 기록했다.
러시아 시장은 완전히 차별화된 역동성을 보여 지난해 전년 대비 21% 증가를 보였으나 절대적인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는 평가다. 1년간 860대의 로봇이 팔렸다. 산업현장에는 약 5000대의 산업용 로봇이 있어 10명당 5개 로봇으로 세계 평균보다 17배, 한국보다 142배나 되는 상황이다. 로봇 시스템의 전체 시장 규모는 75억 루블이고 이중 25억 루블은 로봇이 차지했고 나머지는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장비 등이었다.
그러나 러시아는 수요 창출에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러시아의 고객은 충분한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람들을 훈련시켜야 하는데 장비로 작업할 수 있는 전문가가 회사에 부족하다. 사람들이 영화 '터미네이터','트랜스포머'를 보았지만 로봇 사용 방법이 잘 알려져 있지 많다. 나머지 나라와 마찬가지로 러시아도 자동차 산업에서 주로 사용되며 로봇 자동차산업 사용률은 44%이며 19%는 공학에 머무르고 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