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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철광석 가격 5년 만에 t당 100달러 돌파...철강업계 이중고

박희준 기자

기사입력 : 2019-05-20 09:01

브라질 철광석 광산의 댐 붕괴 사고 여파로 국제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5년 만에 처음으로 1t에 100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제철소들은 철광석 가격이 오르지만 철강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회사 발레의 철광석 운반선이 말레이시아의 부두에 정박하고 있다. 사진=마이닝닷컴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회사 발레의 철광석 운반선이 말레이시아의 부두에 정박하고 있다. 사진=마이닝닷컴

미국의 광산업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은 업계 통계 제공업체 '패스트마켓츠'의 자료를 인용해 국제 철광석 가격의 벤치마크(비교대상 지수)로 활용되는 북중국 항구 도착분 철광석(철 62% 함유) 가격은 16일 t당 101.71달러로 치솟았다.

이로써 올들어 철광석 가격은 이날까지 40% 상승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하더라도 66달러를 기록한 철광석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음을 보여준다.

철함량 65%인 고품질 브라질 철광석 수출 가격도 1t에 115.60달러를 기록했다.

브라질산 철광석 가격은 올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월 브라질 남부 미나스 제라이스주에 있는 세계 최대 철광석 회사 발레 소유의 광산댐 붕괴 사고가 철광석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댐이 무너지면서 쏟아진 물로 65㎞ 떨어진 공고소코 광산이 폐쇄됐다. 이에 따라 발레의 1분기 철광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투자증권회사인 BMO캐피털마멧츠는 발레의 4월 철광석 출하가 전년 동월에 비해 약 60% 줄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사이클론이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필바라지역을 덮쳐 BHP, 리오틴토, 포테스큐 사업장의 철광석 출하에도 지장을 초래했다.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댐 붕괴와 사이클론에 따른 철광석 생산 감소는 브라질과 호주에서 각각 연간 9300만t, 2500만t으로 추정한다

아울러 중국의 기록적인 철강 생산도 철광석 가격을 뒷받침했다. 중국은 세계 해상 운송 철광석의 70% 이상을 수입하는 나라다. 철광석을 수입해 철강을 생산한다. 철강 생산량이 많은 만큼 철광석 가격이 올랐다는 설명이다.

철광석 가격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되겠지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BMO는 중국 광산들의 생산량 증가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나다, 몽골, 인도와 기타 철광석 생산국의 생산량 증가로 가격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철광석 가격이 1t당 75달러에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피치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4월 철광석 가격이 t당 90달러를 초과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75달러로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는 공급 차질을 이유로 철광석 가격이 t당 70달러 아래로는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는 꾸준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철광석 소비의 60%를 차지하는 최대 소비국 중국이 부가가치세 인하 등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철광석의 수요가 강세를 띠고 공급 부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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