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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부족에 레저,환경 등 사업 영역 확장하는 건설사들…신사업 진출 활발

친환경 등 신규시장 적극 발굴…최근 미디어사업까지 확장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기사입력 : 2019-05-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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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군위군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연구센터' 개소식. 사진=뉴시스
국내·외 건설경기 침체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시장 규제에 일감이 부족해진 건설업계가 불황 타개책으로 신(新)사업 발굴에 적극나서고 있다. GS건설과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 내로라하는 건설업체들은 순수 건설사업으로만 수익을 내는 전통의 사업 방식에서 탈피해 골프 등 레저·호텔사업 뿐만 아니라 친환경·미디어사업에 속속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건설업 외끌이'에서 '다각화·다층화'로 수익원을 확대하면서 불황을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건설업 특성 살린 호텔·레저사업 진출 활발

국내 건설사들은 토지 매입, 시공 등 건설업에서 쌓은 특성을 살려 레저·호텔사업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호남지역 건설사로 출발해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호반건설은 놀이시설과 리조트를 연달아 인수하는 등 레저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2017년 제주 중문 퍼시픽랜드, 지난해 덕평컨트리클럽과 리솜리조트를 사들인데 이어 지난 2월 서서울컨트리클럽(CC)을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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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공동덕 글래드호텔 전경. 사진=뉴시스


대림산업은 지난 2014년 호텔 브랜드 ‘글래드’를 선보인 후 자회사인 글래드호텔앤리조트를 통해 서울과 제주 등에 호텔을 운영 중이다. 서울에서는 여의도, 마포 공덕, 강남 등 지역에 '글래드'브랜드를 단 비즈니스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제주도에선 고급 리조트형 호텔인 메종글래드제주를 운영 중이다.

현대산업개발도 자회사인 호텔HDC를 통해 파크하얏트서울호텔과 파크하얏트부산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5월 기업 분할 이후 12월까지 호텔 등 기타사업부문에서 올린 매출은 약 1463억 원으로, 이는 그룹 전체 매출액의 약 5%를 차지할 만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최대의 민간임대주택사업자인 부영은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 호텔과 콘도미니엄, 유스호스텔 등이 있는 복합 종합관광단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영주택의 자회사인 무주덕유산리조트를 운영 중이다.

‘스마트팜’, ‘제로에너지’ 등 친환경사업 확대

환경 보호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친환경 사업에 진출하는 건설사도 있다. GS건설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자동화농장 ‘스마트팜(smart farm)’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하겠다는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스마트팜은 농·림·축·수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단계에서 정보 통신 기술(ICT)을 접목해 지능화한 농업 시스템으로 정부와 관련 업계가 차세대 먹을거리로 지목한 분야다.

이를 위해 GS건설은 이에 앞서 지난해 말 경북 군위군과 태양광 발전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일조 조건이 우수한 농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사업과 영농을 함께하는 새로운 산업 모델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영농형 태양광 발전시설이 작물의 수확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를 진행 중”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태양광 모듈설치에 대한 최상의 모델을 보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최근 건설폐기물 사업에 뛰어들었다.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인 WIK-용신환경개발 4개사를 인수한 에코프라임PE 사모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출했다. WIK-용신환경개발은 2016년 기준 일일 평균 처리실적이 6488t 가량으로 업계 1위 실적을 보유한 기업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기존 건설업에서 확장된 신사업 진출 차원에서 투자를 했다”면서 “높은 마진률과 견고한 현금창출능력을 보유한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 투자를 통해 안정적 투자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찍이 친환경시장에 관심을 보이며 관련 사업에 뛰어든 태영건설은 최근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태영건설은 지난 2004년 ‘TSK워터’ 설립을 시작으로 ▲수처리 ▲폐기물처리 ▲폐기물에너지 ▲토양 및 지하수 정화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환경부문에서 연결기준 매출 5106억 원, 영업이익 950억 원을 달성했다.

계룡건설산업은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제로에너지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한 정관 변경을 완료했다. 올해 제로에너지 관련 설계·시공·유지관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해 신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미디어사업 진출 활발

미디어사업에 진출하는 건설사도 늘었다. 현금보유능력이 뛰어난 건설사가 매체 소유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중흥그룹은 경제신문과 영자신문을 보유한 미디어그룹 헤럴드의 새 주인이 됐다. 중흥그룹과 헤럴드의 최대주주인 홍정욱 회장은 최근 홍 회장 및 일부 주주의 보유 지분 중 47.8%를 양수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흥그룹은 주택사업에만 치중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 대상을 물색해 왔으며, 특히 언론사업 진출에 적극성을 보였다. 2년 전 호남 지역지인 남도일보 인수에 이어 최근 미디어그룹 헤럴드까지 품으면서 중앙 언론 진출에 대한 염원을 풀게 됐다.

현금보유능력을 갖춘 호반그룹도 지난 2011년 9월 광주방송(KBC)을 인수했으며, 부영은 지난 2017년 인천일보와 한라일보 지분을 인수, 현재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건설경기와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돌입하면서 건설사들이 건축·토목 등 주력사업만으로 수익을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시장 전망이 어두울수록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건설사들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일부 사업을 제외하고는 아직 뚜렷한 실적이 없기 때문에 성공 여부와 전망에 대해선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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