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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값은 왜 안 오를까?

오뚜기 11년째, 농심 3년째 동결

유명현 기자

기사입력 : 2019-05-16 18:04

소주와 맥주 가격이 동시에 오르면서 ‘소맥(소주+맥주)’ 1만원 시대가 열렸고 과자업체들도 일제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그러나 라면업체들은 요지부동이다. 소비자들에겐 희소식이지만 라면업체들은 비용 인상 요인을 자체 감내하고 있다.

농심의 신제품 건면 판매대 앞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고르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농심의 신제품 건면 판매대 앞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고르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류와 제과 제품군 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는 가운데 라면업계는 가격을 동결해 주목을 끌고 있다.

주류업계는 지난달부터 OB맥주에 이어 하이트진로가 1일 참이슬 등의 출고가격을 6.45% 올렸고, 한라산소주가 한라산소주 출고가를 5.16% 인상했다. 한라산소주는 지난 14일부터 오리지널(375㎖) 가격을 기존 1549원에서 1629원으로 인상했다.앞서 맥주업체 오비맥주는 지난달 카스와 프리미어OB을 포함한 주요 제품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제과업계에선 롯데제과가 6월부터 빠다코코낫을 포함한 비스킷 4종의 가격을 100원 올린다. 2016년 이후 3년 만에 인상을 단행했다. 이들은 주 52시간 시행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가격 상승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라면업계는 가격동결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가격 상승 요인이 있지만 이를 자체 감내하거나 신제품 고가화로 상쇄하고 있는 정도다.라면 시장은 농심이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오뚜기와 삼양식품, 팔도가 뒤를 쫓고 있다.

오뚜기는 11년째 가격을 동결하고 있고 농심은 2016년 12월 이후 3년째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삼양식품 역시 2017년 이후 같은 가격으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라면 회사들은 수시로 할인행사를 열면서 가격전쟁을 벌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라면은 '국민간식'이라는 인식이 굳게 자리잡아 생산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는 데 많은 부담을 느낀다"고 전했다.

A사 관계자는 "물가상승, 원재료비 상승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치열한 가격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어서 자체 감내하고 있다"면서 "신제품을 출고할 때 고가화 전략을 채택해 가격 인상 요인을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요즘 나오는 라면 신제품들은 대체로 개당 1500원 대라고 한다.

B사 관계자는 "라면 가격 인상은 통상 최장 5년 주기로 하는 만큼 당분간 시장을 선도하는 대기업들이 가격을 올릴 것 같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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