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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물 24]한국인 인질 살리고 프랑스 특수부대원 2명 산화…부친 "아들은 할일 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기사입력 : 2019-05-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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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한국인 등 4명의 인질을 구출하다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프랑스 최정예 특수전부대 소속 대원 2명이 전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숨진 두 부대원을 기려 14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파리 중심가의 앵발리드에서 직접 대대적인 추모식을 주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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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한국인 등 4명의 인질을 구출하다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전사한 세드리크 드 피에르퐁 상사(왼쪽)와 알랭 베르통셀로 상사(오른쪽)의 생전 모습. 사진=텔레그래프

프랑스 합참의 10일(현지시각) 브리핑과 프랑스 24 등 프랑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구출 작전 중 알랭 베르통셀로 상사(27)와 세드리크 드 피에르퐁 상사(33)가 숨졌다. 테러리스트 4명도 사살됐다.

이들은 모두 프랑스 해군 내 해병 최정예 특수부대 중 하나인 위베르 특공대(Commando Hubert) 소속이다. 이들은 사헬지역(사하라 사막 남부에서 말리 중부, 니제르 중부, 차드 중남부를 아우르를 지역) 이슬람 무장세력 대응을 위해 지난 3월 30일 배치됐다. 프랑스는 2013년 말리의 이슬람세력 진압을 위해 개입한 이후 사헬지역에 45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두 군인은 무장세력 숙영지에 은밀히 침투하다가 인질이 있는 곳으로부터 10여m 떨어진 곳에서 발각됐다. 두 사람은 인질의 안전을 우려해 발포하지 않고 테러리스트들에게 달려들었다가 근접사격을 받고 숨졌다.

이들이 소속된 위베르 특공대는 프랑스군 최고의 엘리트 부대로 꼽히는 5개의 특공대 중 하나다. 주 임무는 대테러·인질구출·수중폭파 작전이다.

베르통셀로 상사는 2011년 프랑스 해군에 입대해 대테러와 인질구출 전문 특수부대인 조베르 특공대에서 5년을 복무하며 지중해 쪽 비밀작전에 여러 차례 참여했고, 위베르 특공대에는 2017년 7월 합류했다. 2013년부터 프랑스군이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의 사헬 지대에서 수행하는 테러 격퇴전 '바르칸 작전'에는 드 피에르퐁 상사와 마찬가지로 지난 3월 30일 배속됐다.

드 피에르퐁 상사는 위베르 특공대에서도 분대장을 맡은 리더였다. 2004년 18세에 입대한 그는 여러 특수부대를 거쳐 위베르 특공대에 2012년 합류했고 지난달 1일 분대장을 맡아 현장 작전을 지휘했다.

알랭 베르통셀로 상사의 부친 장뤼크 베르통셀로씨는 11일 프랑스 RTL라디오 인터뷰에서 "알랭은 해야 할 일을 했다"면서 "아들에게 중요한 것은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었다"고 애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보석상과 피아노 교사인 인질 2명은 지난 1일 베닌 지역 사파리 여행을 갔다가 실종됐다. 구출된 2명 가운데 1명은 미국인, 1명은 한국인으로 모두 여성이었다. 이들은 28일간 억류돼 있었으나 한국정부는 전혀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텔레그래프는 꼬집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박희준 편집국장(데스크)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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