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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사장 재공모한 이유, '청와대 코드인사' 때문?

10명 응모자 중 채희봉 전 청와대 비서관 '가장 유력' 전망
김영두 사장직무대리도 물망...낙하산 vs. 내부인사 '2파전'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

기사입력 : 2019-04-2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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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신임 사장에 공모한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오른쪽)과 김영두 한국가스공사 사장직무대리(왼쪽). 사진-뉴시스
7개월째 공석인 한국가스공사 사장 자리가 결국 '산업부 출신 관료'와 '가스공사 내부인사'의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마감된 가스공사 사장 공모에 총 10명의 인사가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모자들은 내부 인사 3명을 비롯해 관료 출신 1명, 학계 인사 2명, 기업인 4명 등인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관료 출신인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과 내부 출신인 김영두 현 가스공사 사장직무대리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우태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안완기 경남테크노파크 원장이 이번 공모에 응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차기 가스공사 사장도 다른 주요 공기업들의 사장 선임 과정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던 '낙하산 관료'와 '내부 인사'간의 대결구도로 전개될 양상이다.

행정고시(32회) 출신인 채희봉 전 비서관은 산업부에서 가스산업과장, 에너지자원실장, 무역투자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7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문재인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 취임 초기부터 1년 넘게 청와대에 있었던 만큼 현 정부와 호흡을 잘 맞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김영두 직무대리는 36년간 가스공사에서만 재직해 온 가스공사의 '적자'다. 1983년 가스공사에 입사해 기술기획실장, 연구개발원장, 캐나다법인장, 기술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가스공사 업무에 가장 정통한 인사라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현 정부의 에너지정책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채 전 비서관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보면서도 한편으로 씁쓸해 하고 있다.

현 정부와 코드가 맞는 '낙하산 인사'가 수장으로 오면 가스공사 자체적으로 공사 상황에 맞는 중장기 사업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전문성이나 경험이 풍부하다 하더라도 관료 출신 등 외부인사가 사장으로 오면 내부적으로 중장기 계획을 세워 일관되게 추진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전임 사장이었던 정승일 산업부 차관도 산업부 출신 관료로서 지난해 1월 가스공사 사장에 취임했을 때 가스공사 노조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하고 출근저지 투쟁에 가로막혀 취임 후 보름 동안이나 출근하지 못한 예가 있다.

가스공사는 정부가 석탄화력발전 및 원자력발전 비중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및 액화천연가스(LNG)의 비중을 높이고 있어 가스수급 계획 수립과 시행에 보다 철저를 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가스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응모자 중 복수의 후보자를 선정해 오는 5월 초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추천할 예정이다.

공운위 인사검증과 산업통상자원부 제청, 대통령 재가를 거치면 오는 6월 말이나 7월 초에 신임 사장이 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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