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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게임업체, 韓 모바일게임시장 점령

막대한 자금력과 선정적 광고 무기 앞세워…중소 게임업체 존립기반 흔들

박경희 기자

기사입력 : 2019-04-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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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모바일 게임산업이 중국 게임에 점령되고 있다. 특히 중소 게임업체는 존립의 기반까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24일(현지 시간) 임프레스 워치 등 게임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한국 모바일 게임시장의 톱100에 포함된 중국 모바일게임은 2017년 20개 안팎에서 지난해에는 2배 이상 늘어나 40개 이상으로 급증했다. 앱 마켓 매출총액에서도 중국게임 점유율은 지난해 22%로 전년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
한국모바일게임 업체도 넷마블, 엔씨소프트, 넥슨 등 빅3 게임업체를 제외하면 존재감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한국 구글 플레이 매출랭킹에서도 중국업체가 대부분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XD글로벌의 '소녀전선'과 '붕괴3rd', 추앙 쿨 엔터테인먼트(CHUANG COOL ENTERTAINMENT)의 '왕이 되는 자', 소녀스튜디오(trigirls studio)의 무협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신명(神命)' 등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게임시장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Blizzard Entertainment)의 스타크래프트 등 몇몇 해외 유명 게임을 제외하고는 외국 게임의 한국진출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들어 한국 게임시장, 특히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중국업체가 휩쓸고 있는 것은 마케팅 자금력과 규제없는 광고덕택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중국 게임업체들은 출시 전 엄청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사전마케팅을 펼치면서 출시 이후 단계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한국 게임업체를 압도하고 있다. 서비스 돌입 전에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단번에 사용자를 끌어모으는 전략이 한국 게임시장을 관통하는 마케팅 철칙이 됐다.

최근에는 사전 등록단계에서 1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모을 수 있는지 여부가 모바일게임 성공 지표로 떠오르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사전~초기 마케팅 예산만 100억 원을 넘는 자금을 뿌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 같은 대규모 마케팅을 실시할 수 있는 기업은 한정되어 있으며 한국의 중견기업조차도 개발비에 대부분의 예산을 투입해 마케팅 비용의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자금력을 가진 중국 게임업체는 처음부터 유리한 위치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게임업체들은 백기를 들었고 일부 업체는 중국 게임업체의 하청기업으로 전락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청기업조차 되지 못한 많은 한국 중소 게임업체는 일본을 비롯한 해외시장과 콘솔 게임 등 다른 플랫폼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한국 중소업체는 한국 기업이면서 더 이상 한국에서의 사업이 어려운 상황에 봉착한 것이다.
또한 게임광고도 한국업체에 불리하다. '왕이 되는 자'나 '신명' 등은 노출도가 높은 여성을 노출시켜 자극적인 광고를 자유롭게 하는데 반해 한국기업은 한국내에서는 여성을 상품화하거나 자극적으로 노출할 수 없는 사회적 분위기로 중국업체와 경쟁할 여지가 없는 지경이다.

한국 게임업체가 성장할 수 없는 시장환경에서 고용문제 등 국가경제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로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게임업체의 한국진출은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뽀족한 대책은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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