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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품 떠난 아시아나항공, '새 주인'은 누구?

SK그룹, 한화그룹, CJ그룹, 애경그룹 물망
금호그룹, 중견기업 수준으로 사세 급격히 쪼그라들어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

기사입력 : 2019-04-1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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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사진=뉴시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확정됨에 따라 인수를 위한 각축전을 펼칠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5일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박삼구 금호그룹 전 회장과 박 회장의 아들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도 이날 오전 아시아나항공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과 면담을 갖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사를 전했으며, 곧바로 매각 방안을 담은 수정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방안을 고심해왔다"며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것이 그룹과 아시아나항공 모두에게 시장의 신뢰를 확실하게 회복하는 것이라 여겼다"고 말했다.

이어 "3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발전과 아시아나항공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1만여 명 임직원들의 미래를 생각해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긴급 유동자금 5000억 원을 수혈해달라는 자구안을 제시했으나 채권단은 사재출연 등이 빠진 자구책은 미흡하다는 이유로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금호그룹은 구주매각과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즉시 추진하는 대신 5000억 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세부 내용은 자회사 별도 매각 금지(인수자 요청 시 별도 합의), 구주에 대한 드래그-얼롱(Drag-along) 권리, 아시아나항공 상표권 확보 등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과 그 계열사인 아시아나IDT 등은 통매각될 가능성이 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44.2%), 아시아나IDT(76.2%),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아시아나세이버(80%), 아시아나개발(100%), 에어서울(100%)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 경우 아시아나항공 매각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해 최소 6000억 원 정도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오면서 국내 대기업 상당수가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유동성이 풍부한 SK그룹과 한화그룹, 애경그룹 등이 인수를 검토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SK그룹은 금호타이어 매각 당시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됐을 정도로 기업 인수·합병(M&A)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지난해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해 항공 사업 진출을 위한 포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화도 청주국제공항을 기반으로 운항을 준비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 투자에 나설 정도로 항공업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은 그룹 주력 중 하나인 방산사업과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인수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신세계와 제주항공을 소유한 애경그룹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유통기업이 항공사를 거느릴 경우 물류망 확대는 물론 면세점 확보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항공부문은 관련법으로 외국인이 국내 항공사를 경영할 수 없도록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어 해외자본 참여가 불가능해 국내 대기업들만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다. 과연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전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가장 비중이 컸던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되면서 자산 규모가 4조5000억 원대로 주저앉아 재계 60위권 밖으로 밀려날 전망이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

박상후 기자psh655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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