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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칼럼] 노무현 정권의 인공기 우대, 태극기 홀대 사건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

기사입력 : 2019-04-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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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축구대회 친선경기’가 열렸던 2005년 광복절 때였다.

대회를 앞두고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해찬 당시 국무총리는 “(북한의 인공기를) 훼손한다거나 소각하는 행위에 대해서 정부가 관대하게 대할 때는 지났다”고 경고하고 있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이런 범법 행위에는 아주 단호하게 조치를 취하도록 경찰에 지시하기 바란다”고 했다. 인공기 훼손을 ‘불법’으로 간주한 것이다.

‘대∼한민국’이라는 응원은 물론이고, 남북한의 국기와 국가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태극기의 휴대도 자제한다고 했다. 이유는 ‘불필요한 자극’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모처럼의 행사에서 북쪽을 자극하는 행동은 피하는 게 바람직했을 것이다.

친선경기가 열린 날은 광복절 하루 전인 8월 14일 저녁이었다. 그렇다면 이튿날인 광복절 아침에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해야 할 것인지, 말아야 할 것인지 헷갈린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면’ 혹시라도 북쪽을 자극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해 겨울, 제주도에서 ‘남북 장관급 회담’이 열리고 있었다. 그 자리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은 북측 대표를 “동지”라고 불렀다고 했다. 친근감을 표시하기 위해서였을 것이었다.

북쪽 대표단을 만나서 ‘북쪽 용어’를 쓴 게 나쁠 것은 없을 듯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장관’이 그런 표현을 한 게 적합했는지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게다가, 사소한(?) 실수까지 있었다. 정 장관은 ‘태극기 배지’를 거꾸로 달고 있었던 것이다. “실무자가 배지를 장관의 상의에 부착하는 과정에서 실수한 것 같다”는 해명이었다. 하지만 네티즌은 “정 장관이 달고 나온 태극기는 큰 칩과 작은 칩 두 개가 있어 한 번 달면 배지가 돌아갈 수 없는 구조”라고 꼬집기도 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북한 인권실태를 발표하기로 했다가 취소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유는 똑같았다. 북쪽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했다.

어쨌거나, 북한의 인공기는 대접을 받고 있었다. 태극기에 대한 예우는 상대적으로 ‘약간’ 소홀해지고 있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양양 공항에 도착한 북한 선수단 관계자들이 가슴에 인공기가 달린 옷을 입고 있었다는 소식이었다.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는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도 인공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고 했다.

반면 마식령 스키장에서 북한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한 우리 선수들의 옷과 스키복에는 태극기가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정부가 대한스키협회에 “선수들이 태극기나 '코리아'가 새겨진 옷을 입는 것을 자제시키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도 있었다. ‘북한의 오해를 살 수 있는’ 휴대전화와 노트북 컴퓨터 등도 가져가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며칠 전에는 작지 않은 ‘방송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나온 화면 아래에 태극기가 아닌 인공기가 배치된 것이다.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등에 비난이 빗발쳤다. “뉴스가 애들 장난이냐, 실수가 아니라 고의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는 등의 비난이다.

그 바로 며칠 전에는 외교부가 스페인과의 공식 행사에서 ‘구겨진 태극기’를 사용했다가 네티즌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외교부 직원이 손으로 다림질하듯 태극기의 주름을 펴봤지만 상태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하필이면,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일어난 ‘태극기 홀대 사건’이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

이정선 기자(데스크)js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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