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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필리핀 자국 기업에 대북 경협 주의 경보...유엔 제재 탓

필리핀 기업 대북 사기사건 연루 계기

박희준 기자

기사입력 : 2019-03-25 14:10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필리핀 당국이 자국 기업에 북한 기업과 하는 사업에 대해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마닐라타임스 등 필리핀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앨런 피터 카예타노 필리핀 외무장관. 사진=로이터통신이미지 확대보기
앨런 피터 카예타노 필리핀 외무장관. 사진=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상공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준수한다고 밝혔다. 필리핀 투자국(BOI) 산하 정보기술부문 펭 브룸 대표는 마닐라타임스에 "우리는 유엔 제재를 준수한다"면서 "우리가 관련된 한 대북 사업을 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필리핀 간에는 아무런 비즈니스나 교역, 투자가 진행되는 게 없다"고 단언했다.

앞서 필리핀 외교부는 2017년 9월 대북 교역중단을 발표했다.

북한은 과거 필리핀의 주요 교역 상대국이다. 2016년 기준 북한은 필리핀에서 전년 대비 80% 증가한 2880만 달러어치를 수입했고 필리핀은 170% 늘어난 1610만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필리핀 상공부에 따르면, 필리핀의 대북 수출품은 2015년 기준으로 컴퓨터와 집적회로, 바나나, 여성의류 등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미북 1차 회담 이후 북한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필리핀 기업이 적지 않았다. 한 동남아시아 기업인은 "1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관광과 어업, 산업 벤처기업에 20억 달러를 투자하라는 유혹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에 앞서 1년 전에는 싱가포르 기업인 '빅토리아 88 유통'은 담배사업으로 최고 100만 달러를 사기당했다.

마닐라타임스는 북한은 투자자들에게 사기친 전례가 많다면서 스웨덴이 1970년대 수출한 볼보 승용차 1000대의 대금과 이자를 합쳐 3억여 달러를 빚지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사정이 이런데도 북한과 사업을 하는 필리핀이 적지 않았다. 워싱턴에 있는 비영리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nstitute for Science and International Security)는 지난해 3월 9일자 보고서에서 필리핀을 유엔제재를 위반한 52개국에 포함시켰다. 보고서는 필리핀인들은 제재 대상 물품과 구리광석, 철강제품, 니켈과 은, 아연 등 광물을 북한에서 수입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한국과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볼리비아, 칠레, 중국과 콜림비아,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인도, 멕시코, 모잠비크, 니카라과, 파키스탄, 러시아도 비슷한 위반을 한 것으로 보고서는 지적했다.

필리핀 두테르테 정부는 태만하지 않았다면서 2017년 8월 외무부 장관이 필리핀은 북한과의 교역관계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당시 앨런 피터 카예타노 장관은 "우리는 경제제재를 포함해 유엔 안보리 제재를 완벽하게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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