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벅스가 1억 달러(약 1125억 원) 규모의 신규 벤처 펀드를 출범했다. 주요 시장에서 성장이 둔화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식품 및 소매 등과 관련된 혁신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을 발굴해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성장력을 촉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밸러 사이렌 벤처스(Valor Siren Ventures)'와 공동으로 회사를 벗어나 외부에서 영감을 얻는 노력을 시작할 계획이며, 식품 가공 부문에서는 이미 이와 유사한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빈 존슨(Kevin Johnson)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외식 체인 중 하나인 스타벅스는 더 이상 투자자가 기대하는 급속한 매출 성장을 가져올 수 없다는 사실에 반대하고 있다"고 밝힌 뒤, "스타벅스는 투자 대상 기업과의 상업 관계를 탐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올여름 뉴욕의 매장을 새로운 형식으로 현대화한다"고 말했다.
로즈 브루어(Roz Brewer)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가정이나 직장을 떠나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아이디어는 경쟁사에 점점 모방되고 있다"며 "스타벅스가 만들어 낸 '제3의 장소(third place)'라는 콘셉트를 쇄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취재=김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