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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대단지 입주로 '성북·강동·송파' 전셋값 하락, 언제까지?

최근 4개월새 평균 -2.8%, 성북 -3.8%…"입주물량 채워지면 회복 상승" 전망

오은서 기자

기사입력 : 2019-03-20 11:00

현재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성북구 '래미안 길음센터피스'의 조감도. 사진=삼성물산이미지 확대보기
현재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성북구 '래미안 길음센터피스'의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글로벌이코노믹 오은서 기자] 3월 들어 서울 대단지 아파트로 분양받은 전월세 세입자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전세물량 여분 증가에 따른 기존 전월세 집주인들의 '세입자 모시기' 경쟁이 불붙고 있다.

특히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많은 서울 성북구를 비롯해 송파·강동구에서 전세 공급이 늘어나면서 이 지역의 전세값이 휘청거리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의 전월세 집주인들의 세입자 수요는 커지고 있지만 물량 공급이 많은 탓에 집주인들이 전세가격을 내려 수요잡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는 지역의 전세값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KB부동산의 주택가격현황에 따르면, 성북·강동·송파 등 3개구 일대의 아파트 전세값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 동안 평균 2.78%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 경제만랩이미지 확대보기
자료=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 경제만랩

3개 구 가운데 성북구 아파트 전세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0월에만 해도 성북구 전세가격은 3.3㎡당 1576만원이었지만, 올들어 2월에는 1514만 8000원으로 4개월 새 약 60만원(3.88%)이나 하락했다.

강동구도 지난해 10월 3.3㎡당 전세가격 1823만 4000만원에서 1776만원으로 2.60%, 송파구도 같은 기간 2002만 7000원에서 1965만 8000원으로 1.85% 각각 떨어졌다.

또한 이들 3개 구의 전세 실거래가도 4개월 사이 평균 1억원이나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길음뉴타운 e편한세상 4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5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지만, 올해 2월에는 3억 9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1억 1000만원이나 떨어진 셈이다.

같은 성북구의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의 입주 여파는 인근 '래미안 트리베라 1단지'까지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 전용 84㎡ 전세 가격은 지난해 10월 4억 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2월에는 3억 9000만원까지 하락했다.

2015년 분양한 삼성물산의 래미안길음센터피스는 길음2구역을 재개발한 것으로 전용 59~120㎡며 총 2352가구에 이중 327가구를 일반분양하고 있다. 3.3㎡당 평균분양가격은 1656만원이다.

송파구의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의 전용 84㎡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전세가격이 6억 800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올해 2월에는 5억8000만원에 급하향 거래됐다. 송파 헬리오시티 인근에 위치한 '가락우성1차아파트' 전용 109㎡도 지난해 9월 5억 2000만원에 전세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5개월 지난 올해 2월 4억원에 거래돼 1억 2000만원이나 크게 빠졌다.

한국 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는 지난해 말부터 1만여 가구(9510가구)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전세물량을 대거 쏟아냈으며, 그 여파로 지난 10월 말부터 19주 연속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말 전셋값이 5억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송파구는 신천동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시작으로 진주아파트까지 재건축에 따른 이주가 시작되면서 일대에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가의 낙폭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주 물량이 채워지면 차츰 가격 하락폭이 둔화되고 전세가격이 다시 회복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인포 권일 팀장은 "서울지역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 그 인근까지 영향을 받아 전셋값이 떨어지는 건 부동산 심리적으로 당연한 현상으로, 입주 초기에는 아파트 물량이나 주변 재건축 아파트의 이주비율, 입주 선호도라는 변수가 전세값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팀장은 "그러나 입주가 다 이뤄지면 가격 하락폭이 둔화되고 가격은 차츰차츰 상승하게 된다. 가령,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말 전셋값이 5억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올들어 헬리오시티 아파트 입주율이 절반을 넘었고 급전세가 소진되면서 현재 전용면적 84㎡는 6억 8000만원대로 오른 상태"라고 전했다.


오은서 기자 oesta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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