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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한국이 월드컵 출전 48개국 확대에도 여유부릴 수 없는 4가지 이유

김경수 편집위원

기사입력 : 2019-03-1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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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국제축구연맹(FIFA)은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이사회를 열고 2022년 월드컵 카타르 대회 출전 팀을 32개에서 48개로 확대하는 방안을 인접국과의 공동개최를 조건으로 실행 가능하다고 인정했다. 이 같은 방안은 6월의 총회(파리)에서 가결되면 정식으로 결정된다. 아시아에 할당된 티켓은 8장 이상이 될 전망이며, 앞선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5장에서 크게 늘어난다.
4년에 한번 행해지는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주최하는 2026년 대회를 48개 팀으로 치르는 것은 이미 정해져 있다. 사실상 출전국 확대 조기실현에 도달한 FIFA의 인판티노 회장은 “211개의 가맹협회와 연맹의 90%가 찬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으로서는 희소식으로 아시아 예선돌파가 용이하게 된다고 생각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월드컵 본선 16강 이상을 노리는 한국대표팀에 이 출전확대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4가지로 좁혀 검증했다.

1) 개최국 틀 어떻게 되나

카타르의 단독 48개 팀 수용이 불가능해 공동개최 후보국에는 쿠웨이트, 오만 외에 2017년 6월부터 이어진 카타르와의 단교해제가 필요하다고 밝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바레인도 포함됐다. FIFA는 카타르뿐만 아니라 공동개최국에도 개최국 출전권을 줄지 확인이 필요하지만, 만약 5개국이 개최국으로 확정될 경우 아시아 티켓 8장은 되레 3장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지금까지보다 더 좁은 문으로 본선출전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2) 아시아 동서분할 예선이라면
6월부터 시작될 예정인 아시아 예선의 방식은 아직 미정이다. 일정 등을 고려할 경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ACL)와 마찬가지로 거의 동·서 분할로 행해질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연맹은 서·중동세가 정치적으로 힘을 갖는다. 서아시아에게 확실히 4장의 티켓을 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되면 한국은 일본, 호주, 북한, 중국 등 월드컵 출전경험 국가들과 싸우게 된다. 한·일전, 한·중전 등 피 튀기는 싸움이 불가피해 질 수밖에 없다. 월드컵 출전을 건 한·일전은 본선 이상으로 뜨거워 질 것이 분명하다.

3) 자칫하면 2경기 만에 짐 쌀 수도

48개국으로 확대되면 본선 조별리그는 3팀씩 16개조로 나뉘어 상위 2개 팀이 16강에 진출하는 방식이 된다. 기존 월드컵은 출전하면 최소 1차 리그 3경기가 보장됐지만 불과 2경기 만에 대회를 떠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FIFA는 48개 팀이 참가함으로써 2억6,200만 달러의 흑자가 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은 목표인 16강 이상을 가야 하지만 자칫 대진 운이 나쁠 경우 2경기 만에 짐을 쌀 수도 있다는 얘기다.

4) 유럽 남미 강호 출전 팀 증가

최대 세력인 유럽의 출전티켓도 13장에서 16장으로 늘어난다. 러시아 대회에서는 4번 우승한 이탈리아, 준우승 3번의 네덜란드가 유럽예선을 통과 못하고 자취를 감췄다. 출전권 확대로 강호국이 예선에서 사라지는 케이스도 줄어들 것 같다. 게다가 출전 확대의 조기실시를 FIFA에 제안한 남미 출전티켓도 4장에서 6장으로 늘어난다. 지금까지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예선에서 고전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 부담을 한 층 덜 것 같다. 이에 따라 한국으로서도 가능한 한 피하고 싶은 상대가 더 많아질 수 있다.

월드컵 출전 팀은 1930년에 13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대회가 우루과이에서 개최되었다. 이후 1954년 스위스대회부터 16개 팀으로, 1982년 스페인대회부터 24개 팀으로, 1998년 프랑스대회부터 현행 32개 팀으로 확대됐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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