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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겉은 ‘애플워치’ 속은 ‘기계식’ 4억짜리 손목시계에 입이 ‘쩍’

취재=김경수 기자

기사입력 : 2019-03-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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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제네바에서 지난 1월 중순에 열린 국제고급시계박람회 ‘SIHH(통칭 제네바살롱)’에는 다양한 매력을 지닌 새로운 손목시계가 전시되었다. 여기서 얼핏 보면 애플워치를 많이 닮았지만 그 안티테제로만 표현하기 힘든 시계를 공개했다.
H. 모저 앤 씨(H. Moser &Cie)의 ‘스위스 알프워치 콘셉트 블랙’은 애플의 스마트 워치 팬에게는 익숙한 거뭇한 직사각형을 하고 있지만, 시각을 표시시키는 커맨드에 대응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 고급 손목시계에는 다이얼이나 바늘 등 현재 시각을 표시하기 위한 부품이 보이지 않는다. 대신 시각을 소리에 따라 알린다.

콘셉트 블랙은 6시 위치에 무브먼트가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기구인 미닛 플라잉 뚜르 비옹을 갖췄다. 그리고 시각을 확인할 때는 귀를 기울여 소리로 시각을 알리는 미닛 리피터 기구를 통해 시각을 알 수 있다.

전기 발광기술이 보급된 옛날 시계의 사용자는 시계에서 연주되는 작은 차임 소리로 정확한 시간을 확인했다. 즉 매우 신중하게 시간을 알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하는 것이다.

H. 모저는 스마트워치 같은 모양이면서 동시에 ‘매우 권위 있는 시계제조의 전통’을 지향하고 있다. 의도적으로 콘셉트 블랙에 대해 스탠바이 상태의 스마트워치처럼 보이게 했다고 설명했다.
플래티넘 소재의 콘셉트 블랙은 한번 태엽을 감으면 87시간 정도 동작한다. 그러나 심박 모니터의 기록을 심장의사에게 보여주거나 전화를 걸거나 음악을 스트리밍 할 수는 없다.

게다가 시각을 조정하려면 상당한 스킬이 필요하다. 시간 맞추기에는 용두에 새겨진 눈금을 이용한다. 이 용두를 꺼내면 12단계의 눈금에 따라 5분 간격으로 시각을 조정할 수 있다.

시각을 알리는 소리는 1시간, 1/4시간, 1분마다 비스듬히 달린 2개의 공으로 연주된다. 이 소리를 울리고 증폭하기 위해 중앙의 경우는 완전히 비어 있다.

이 시계의 가격은 무려 27만4,852파운드(약 4억900만 원)나 된다. 아무리 하이엔드 손목시계의 팬이라 해도 애플워치를 닮은 데다 훨씬 비싸고 정확도가 떨어져 실질적으로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없는 손목시계를 소유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이미 구입한 사람들이 있다. H. 모저에는 다른 칼라 바리에이션으로 증산해 주었으면 하는 요청이 들어왔다고 한다. 손목시계의 세계란 이렇게도 다양하고, 때로는 상궤를 벗어나고 있다고까지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취재=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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