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보유국인 양국 간에는 2월 27일(현지 시간) 발생한 상공에서의 이례적인 충돌로 인해 인도 공군 조종사 1명이 파키스탄 측에 체포되어 있으며, 그로 인해 양국이 영유권을 다투는 카슈미르 지역을 둘러싼 긴장은 단숨에 고조된 상태다.
최근 파키스탄은 외환위기에 직면하고 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이 다시 필요할 것으로 예고된 상태다. 또한 양국 간의 갈등이 장기화 되면, 세계 최고의 성장을 자랑하는 경제체 중 하나인 인도에 대한 투자를 재고하는 해외 투자자도 늘어날 공산이 크다.
양국의 불리한 경제 상황을 타파하는 것이 지정학적 긴장보다 우선시 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투자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파키스탄이 구속된 인도 파일럿을 신속하게 방출하는 것만으로도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양국 관계는 지금보다 악화됐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전쟁은 피할 수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도 뉴델리에서 2001년에 발생한 국회의사당 습격 사건이나, 2008년 뭄바이에서 일어난 동시다발 공격이 그 예라고 영국 조사 회사 캐피탈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가레스 레더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