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은 1942년 투자를 시작한 이래 7명의공화당 대통령과 7명의 민주당 대통령을 경험했고 금융위기와 세계전쟁을 경험하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투자성과를 기록해 사업장이 속한 네브라스카 주, 오마하 지명을 인용해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리운다.
다만 2018년 성적은 버핏에게도 만만치 않은 시련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2018년 벅셔 헤서웨이의 장부가치는 0.4% 증가했고 2008년 금융위기 당시 -9.6% 기록 후 최저치였다. 또한 시장가치는 2.8%로 2015년 -12.5% 기록 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비교 대상인 S&P 500이 2018년 -4.4%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벅셔 헤서웨이는 비교 우위를 유지했다.
금액으로는 벅셔 헤서웨이의 2018년 이익은 40억$이었다. 영업이익에서 248억$, 투자이익에서 28억을 벌어들였으나 무형자산 감가상각에서 30억$, 미실현 평가손실이 206억$ 발생한 것이 원인이었다.
벅셔 헤서웨이의 투자회사인 크래프트하인즈가 154억 $의감가상각을 처리해서 SEC는 크래프트하인즈의 검사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애플의 30%에 이르는 주가 폭락도 투자이익 상쇄에 큰 영향을준 것으로 설명하고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워렌 버핏은 가치 투자를 중요시하며 벅셔 헤서웨이의 장부가치(Book Value)의 장기적인 상승 추세를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증가와 이를 즉각 반영해야 하는 회계기준 변경으로 장부가치 기준의 강조에 한계가 있음을 주주서한에서 밝히고있다.
또한 대형 M&A를 통하여 적극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싶으나 기업가치에 비해 가격이 너무비싸서 기업투자에 한계가 있고 2019에는 1,119억 달러의 보유현금 중 일부를 자사주를 구입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 워렌버핏은 트럼프와는 시장에 대한 견해가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으로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2018년까지 미국 경제 성장의 공과를 트럼프는 자신의 치적으로 자랑하는 것을 버핏은 옳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고 미국우선주의에도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주주서한을 요약하면 워렌버핏은 대형(elephant size)기업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서 M&A 투자는 어렵고 이에 따라 적극적은 투자활동을 줄이고 자사주에 투자하거나 기업구조 개선을 통한 영업이익에 주력할 것이며 수십 년 지속한 Book Value 장기 투자 기준을 변경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마하 현인의 조심스런 행보가 2019년 초반에 상당한 반등을 이어온 뉴욕시장은 물론 세계증시에 거품 경보로 전해지지 않을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조수연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