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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마존, 12조 수익에도 세금은 '제로'… '세금의 달인' 비아냥

2017년 이어 2년 연속 연방 세금 한 푼도 안 내

김길수 기자

기사입력 : 2019-02-19 14:09

아마존이 12조원의 높은 수익에도 불구하고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세금의 달인'이라는 비아냥과 함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료=The Institute on Taxation and Economic Policy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이 12조원의 높은 수익에도 불구하고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세금의 달인'이라는 비아냥과 함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료=The Institute on Taxation and Economic Policy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아마존(Amazon)은 지난해 미국에서 112억 달러(약 12조6235억 원)의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연방 세금으로 납부한 금액은 한 푼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막대한 이익을 올리면서도 세금을 전혀 내지 않는 IT거인에 대해 '세금의 달인'이라는 비아냥 거림과 함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내에는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 기업이 꽤 많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연방 법인 세율을 35%에서 21%로 인하했다. 그런데 아마존은 인하된 21%의 세금마저 전혀 부담하지 않고,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연방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 D.C.에 거점을 둔 비영리 싱크탱크 '세금경제정책연구소(The Institute on Taxation and Economic Policy)'에 따르면, 아마존은 21%의 세율이 부과되는 기업에 해당하지만, 다양한 공제나 감세 조치를 받아, 2018년에 올린 112억 달러의 이익을 압축해 세금을 내는 일은 없다고 한다.

지난 10년간 아마존의 유효 세율. 자료=The Institute on Taxation and Economic Policy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0년간 아마존의 유효 세율. 자료=The Institute on Taxation and Economic Policy

오히려 아마존은 1억2900만 달러(약 1454억 원)의 세금을 환불받고 있어, 세금을 지불하기는커녕 '마이너스 1.2%의 과세'(즉 플러스)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쉽게 말해, 사업으로 막대한 돈을 버는 것 외에, 미국민의 세금마저 강탈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아마존 대변인은 "당사는 미국 및 사업을 영위하는 모든 국가에서 지난 3년간 26억 달러(약 2조9305억 원)의 법인세와 34억 달러(약 3조8321억 원)의 법인소득세를 납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대부분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대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지 않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트윗에서 아마존을 거명하며 거의 세금을 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우편 시스템을 배달원으로 이용하고, 수천 개의 소매업체를 폐업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료=트위터/트럼프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트윗에서 아마존을 거명하며 "거의 세금을 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우편 시스템을 배달원으로 이용하고, 수천 개의 소매업체를 폐업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료=트위터/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또한 지난해 트윗에서 아마존을 직접 거명하며 "거의 세금을 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우편 시스템을 배달원으로 이용하고, 수천 개의 소매업체를 폐업시키고 있다"며 미국에 엄청난 손실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아마존은 2018년 11월 제2본사를 뉴욕으로 옮길 계획을 제시했지만,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자 3개월 후인 이달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2만5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다고 어필했던 아마존이었지만, 그 대가로 주어지는 세제 혜택이 부당하다는 것이 반대의 가장 큰 이유다.

아마존은 2년 연속 연방 법인세를 전혀 납부하지 않은 사실로 '세금의 달인'이라는 칭호를 얻었으며, 이러한 정황이 아마존의 진출을 반대하고 있는 뉴요커의 주장에 대한 정당성을 지지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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