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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사장 3파전 '코레일맨 vs 국토부 관료'

손병석 전 차관 '유력' 평가에 팽정광 전 부사장, 정인수 현 부사장 '전문가' 도전

김철훈 기자

기사입력 : 2019-02-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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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김철훈 기자] 지난해 12월 강릉선 KTX의 탈선사고 이후 '전문가 CEO'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오영식 전 사장의 후임자 후보로 3명이 압축돼 이달 하순 마지막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치인 출신인 오영식 전 사장이 잇따른 사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만큼 후임 사장에는 철도 전문가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임사장 인선을 맡은 코레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공모를 통해 지원한 10명 안팎의 후보군에서 3명으로 추려 지난 1월 28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권운영위원회(공운위)에 명단을 제출했다.

코레일 임추위가 압축한 신임사장 후보 3명은 손병석 전 국토교통부 제1차관, 팽정광 전 코레일 부사장, 정인수 현 코레일 부사장(사장 직무대행)이다.

공운위는 코레일이 추천한 후보자 인사 검증을 거쳐 이르면 이달 하순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후보(복수)를 선정해 국토교통부에 올린다. 이어 국토부 장관의 임명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재가하면 사장으로 정식 임명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후임사장 인선 관련 내부 분위기를 묻는 취재에 보안을 의식한 듯 "아직 공운위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며 극도로 말을 아끼는 태도를 보였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 전 차관이 거론되고 있다. 손 전 차관은 1986년 제22회 기술고시에 합격해 건설교통부 기획재정담당관, 국토해양부 국토정책국장 및 수자원국장, 국토교통부 철도국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관가에서는 국토부 정통관료 출신인데다 조직 소통에 능하다는 평도 받고 있어 '친정'인 국토부는 물론 청와대와도 정책적 보조를 잘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오 전 사장이 강력히 추진하던 코레일과 SR(수서고속철도 운영사)간 통합을 계속 추진하는데 있어 정부와 조율하기에 수월할 것이라는 평가이다.

다만, 손 전 차관이 국토부 관료임에도 2014년 7월부터 1년여 간 철도국장을 맡은 업무 경력을 제외하고는 '철도업무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오영식 전 사장의 '비전문성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지 의문을 나타내는 시각도 있다.

반면에, 팽정광 전 부사장과 정인수 현 부사장은 모두 철도업무 베테랑이자 코레일 내부인사들이다.
팽 전 부사장은 1982년 철도청에 입사해 서울지역본부장, 철도공사 철도안전본부장, 기획조정본부장, 철도대 초빙교수 등을 지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코레일 부사장을 맡았고 정창영 전 사장 퇴임 후 사장 직무대리를 맡기도 했다.

현재 코레일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정 부사장 역시 1987년 철도청에 입문한 이후 차량기술단장, 연구원장을 거쳐 2016년 기술융합본부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3월 조직개편을 통해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팽 전 부사장과 정 부사장은 철도분야 전문성만큼은 확실히 갖춰 '전문가 CEO' 요구조건에 부합하고 있다. 다만, 남북·북미 정상화가 이뤄져 남북간 경제협력 및 민간교류가 재개될 경우 철도 사업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이를 수행하기 위해 국토부를 비롯해 국회와 청와대 등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수행해야 하는 만큼 행정적, 정무적 연결고리는 약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편, 코레일과 산하기관 노조 연합체인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신임사장 후보가 관료출신·전문성인선 기준보다는 '철도 공공성 경영철학'을 갖춘 기준에서 임명돼야 한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때 민영화 문제나 노사관계 문제와 관련해 철도 전문성을 갖춘 인사라고 해서 꼭 잘 대처한 것은 아니었다"고 언급한 뒤 "출신이나 전문성보다는 철도 공공성 강화라는 확고한 철학과 가치관을 가진 인사가 사장으로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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