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김형근 편집위원] EV100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전기 자동차(EV)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2030년까지 운송 용도의 전기차의 새로운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진취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업체들의 모임이다.
다시 말해서 자사가 운영하는 차량을 100% 전기차로 전환시키려고 노력하는 업체나 기관들로 구성된 이니셔티브를 말한다. 현재 31개의 세계 굴지의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미국의 금융기관 BOA, HP, 그리고 유니레버(Unilever)를 비롯해 영국의 BT그룹, 일본의 NTT, 이온몰(Aeon Mall), 그리고 뉴질랜드 항공을 비롯해 유명 업체들이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업체 가운데 이 이니셔티브에 동참한 기업은 없다.
운송 부문은 지구 온난화 관련 온실 가스(GHG) 배출량의 23%를 차지하는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키는 일등 주범이다. 따라서 전기차에 의한 운송은 연간 수백만 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주요 솔루션을 제공하고 대기오염 및 소음 공해를 억제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전기자동차의 수는 300만 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30년까지 125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EV100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EV100은 2030년까지 이 이니셔티브 회원 업체들내에서만 수송 차량을 200만대의 전기차로 100%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기차의 시장 판도에 엄청난 변화를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EV100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전기차로의 전환 캠페인에 참여하고있는 31개 회원 업체의 연간 총 수익은 5000억 달러에 이른다.
이 보고서의 상세한 내용에 따르면 31개 회원사 가운데 23개 업체가 2030년까지 우선적으로 세계 66개 시장에서 14만5000대를 전기차로 전환한다고 서약했다. 23개 업체의 당초 약속이 지켜진다면 약 66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이 보고서는 전했다.
또한 회원 업체들은 비단 자사가 운영하는 차량에만 국한하지 않고 2030년까지 총 63만명에 이르는 직원들에게도 전기차에 대한 접근을 권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