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조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이 11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중부콩고민주공화국(옛 자이르)에서 에볼라 출혈열의 유행이 가속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사망한 어린이 수가 모두 97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체에 따르면 사망자 중 65명이 5세 미만의 영아였다.
에볼라 출혈열은 감염자 중 평균 약 반수가 죽음에 이르지만 이번 유행은 치사율 약 60%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4년 서아프리카에서 1만1,000명 이상이 사망한 사상 최악의 유행에 이은 사상 두 번째 치사율과 규모이다.
9일 콩고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후 환자 수는 총 806명으로 61명만이 의심사례지만 745명은 감염이 확인됐으며 지금까지 모두 505명이 사망했다.
세이브 더 칠드런의 콩고 사무소장은 성명에서 우리는 분기점에 서 있다. 사태를 막는 긴급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유행은 앞으로 6개월 더 이어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세이브 더 칠드런의 아동보호 담당자는, 부모가 입원하거나 사망한 아이도 많다고 지적하고. 남겨진 아이들은 성적학대를 받거나 노동에 강요당하는 리스크가 높아진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