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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인수 가시화… 인수자금·인력조정 ‘난제’

인수비용 2조2000억원 추산… 주식맞교환으로 해결할 듯

백승재 기자

기사입력 : 2019-01-3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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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가시화되면서 조선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현대중공업이 인수자금 확보와 추후 인력 조정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숙제로 남아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제안서를 검토·의결하고 관련 내용을 오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산은에 대우조선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고 관련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관계자들은 “사실상 인수는 확정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글로벌 조선시장을 이끌고 있는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가 ‘빅2’ 체재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축소하는 시장에서 국내 3사의 과잉경쟁이 출혈경쟁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에서다.

업계에서는 업계 1위와 2위의 합병이 ‘규모의 경제’ 실현은 물론 사업적 측면에서의 시너지도 기대할만하다고 말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방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초대형 원유운반선 등 사업구조가 대부분 겹친다. 이를 토대로 두 회사가 합병될 경우 시너지를 누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제는 합병에 들어갈 비용과 인력 조정 이슈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하려면 산은이 보유한 대우조선 지분 55.7%를 매입해야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총 매각 금액은 2조2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지주 주식과 산은이 보유한 대우조선 주식을 맞교환해 주식을 확보하고,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 자금(약 1조8000억원)을 활용해 인수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지주 최대 주주는 전체 지분의 25.8%를 보유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내부 인력 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노조는 회사의 결정에 반발하며 이날로 예정됐던 임금 및 단체협약 2차 잠정협의안에 대한 노조 찬반투표를 연기했다.

노조 측은 “대우조선을 인수할 경우 현대중공업과 겹치는 업무를 하는 조합원들 고용불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등 전체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경영이 어렵다며 구조조정을 했던 회사가 이제 와서 막대한 돈을 들여 대기업 인수에 나선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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