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도 2%(1.24달러) 내린 배럴당 61.5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 하락은 세계 경제성장 둔화 전망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중국은 21일 지난해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6%에 그쳐 28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7%에서 3.5%로 하향 조정한 것도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세계 최대 원유소비처인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됐고 올해 세계성장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원유수요가 줄었고 또 줄 것임을 예고한다. 그래서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르면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해 연평균 배럴당 71달러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10달러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EIA는 WTI 연평균 가격은 배럴당 53달러로 지난해 12월 전망치 배럴당 59달러보다 6달러 낮췄다.
이에 따라 브렌트유와 WTI 간 가격차는 올해 1분기 8달러를 기록하고 4분기에는 4달러로 좁혀지고 내년에도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EIA는 예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이 하루 120만 배럴의 감산을 오는 6월까지 이행하기로 했지만 미국의 산유량이 급증하고 있어 감산을 통한 유가부양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것이 EIA 가격 전망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IA는 미국의 산유량이 올해 1210만배럴, 내년에는 129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지난해 산유량은 하루평균 1090만배럴로 2017년에 비해 하루평균 140만배럴 증가했다 덕분에 미국은 지난해 11월 원유와 석유제품 순수출국이 됐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